중국 배드민턴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여자 단식만큼은 자신 있게 금메달을 장담하기 어렵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소후'는 15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판도를 짚으며 "가장 치열한 우승 경쟁이 벌어질 종목"으로 평가했다.
중국은 세계랭킹 2위 왕즈이와 4위 천위페이를 앞세운다. 세계 정상급 선수 두 명을 보유했지만, 여자 단식은 중국이 금메달을 노리는 배드민턴 세부 종목 가운데 가장 불확실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이유는 분명하다. 안세영이 올 시즌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인도오픈과 아시아선수권대회, 싱가포르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세계선수권, 중국 마스터스까지 일곱 차례 우승했다.
성적은 49승 1패다. 승률은 98%에 달한다. 부상 때문에 경기를 포기한 일본오픈을 제외하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6/202609160902771375_6aa9e64b03f73.jpg)
중국 선수들도 안세영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중국 여자 단식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왕즈이는 안세영과 26차례 만나 5승 21패에 그쳤다.
왕즈이는 올해 안세영에게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선수다. 그러나 이후 열린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한 번의 승리로 흐름을 바꾸지 못한 채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천위페이도 사정은 비슷하다. 과거에는 안세영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현재 상대 전적은 14승 17패로 뒤집혔다. 최근 네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패했다.
소후는 왕즈이의 공격력과 천위페이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안세영이 선수 경력의 절정기를 통과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 선수들의 금메달 도전을 쉽지 않은 과제로 바라봤다.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도 변수다.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홈 관중의 응원까지 등에 업을 수 있어 왕즈이와 천위페이에게 또 다른 장벽이 될 전망이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6/202609160902771375_6aa9e64b675e9.jpg)
안세영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무대다. 그는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견디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다. 지금까지 이 종목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없었다.
중국은 남녀 단체전과 다섯 개 개인전에서 모두 우승 경쟁을 펼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여자 단식에서는 시작부터 안세영이라는 가장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왕즈이와 천위페이 모두 세계적인 선수지만, 올 시즌 단 한 차례만 패한 안세영을 꺾어야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