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도 기술도 내가 위, 핏불은 판정까지 못 버틴다"...랭킹 진입 노리는 최두호, "변명 못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 [오!쎈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16 11: 45

"판정까지 가는 경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핏불이 그때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5)가 10년 만의 UFC 랭킹 복귀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대 패트리시오 핏불(39, 브라질)보다 펀치력은 물론 종합격투기 기술에서도 자신이 앞선다고 단언했다.
최두호는 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31에서 페더급 랭킹 15위 핏불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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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최두호의 랭킹 진입전이다. 지난 2016년 페더급 11위까지 올랐던 최두호가 승리하면 10년 만에 UFC 랭커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 격투기도 2023년 8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은퇴 이후 3년 만에 UFC 랭커를 배출할 수 있다.
최두호는 16일 오전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컨디션은 좋다. 산토스전 이후 회복도 빠르게 됐고 큰 문제는 없다. 핏불이 잘하는 부분을 파악했고, 그것을 무너뜨릴 방법을 훈련했다"라고 밝혔다.
최두호는 지난 9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일주일가량 적응을 마쳤다. 현재는 계체를 앞두고 마지막 체중 조절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어려운 점은 없다. 감량도 순조롭고 훈련도 잘됐다. 경기 당일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현지 시차 적응까지 모두 잘 마쳤다. 변명거리가 없을 정도로 좋은 상태"라고 자신했다.
핏불은 벨라토르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제패한 전설적인 선수다. 종합격투기 통산 46전 37승 9패를 기록했고 12승을 KO, 12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다. UFC에서는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핏불은 최두호를 상대로 2라운드 KO승을 자신했다. 최두호도 피니시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최두호는 "판정까지 가는 경기를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렇게 끝난 적이 없었다. KO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판정까지 준비했지만, 핏불이 그때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펀치 강도는 내가 더 좋다. 펀치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기술에서도 내가 더 낫다"라고 강조했다.
두 선수 모두 타격을 즐기는 만큼 화끈한 승부가 예상된다. 최두호도 이번 경기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타격을 꼽았다.
그는 "핏불전에 대비해 타격을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다. 상대 때문만은 아니다. 원래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타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심으로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최두호는 UFC에서 거둔 6승을 모두 KO 또는 TKO로 장식했다. 최근에는 빌 알지오와 네이트 랜드웨어, 다니엘 산토스를 연달아 쓰러뜨리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는 제2의 전성기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에 "팬들이 나를 잊지 않고 계속 응원해준 덕분이다. 나는 '잘한다'는 말을 들어야 힘이 나는 사람이다. 꾸준히 응원해주신 분들이 있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경기는 최두호가 오랫동안 기다린 랭킹 복귀 기회다. 넘버링 대회 메인카드 후반부에 배치됐고, LA 한인 팬들의 뜨거운 응원도 예상된다.
최두호는 "경기 순서가 뒤로 갈수록 아드레날린이 더 나온다. 그럴 때 더 잘하는 편이다. LA에 계신 한인분들의 응원을 받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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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랭킹 밖에 있는 선수가 랭커보다 강할 수도 있다. 그래도 선수를 가장 직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는 랭킹이다. 커리어 최고점을 찍으려면 랭킹 진입으로 증명해야 한다. 다시 그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다만 핏불 이후의 상대나 타이틀 도전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눈앞에 있는 경기에만 모든 것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최두호는 "랭킹 밖에 있는 선수가 이제 랭킹 진입전을 치른다. 그 안에 있는 다른 선수를 미리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핏불은 전설적인 선수다. 지금은 그에게 200% 집중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타이틀 도전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상대만 신경 쓰고 있다. 매 경기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이게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두호는 산토스전 직후 핏불을 다음 상대로 지목했다. 다만 당시부터 핏불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토스전을 준비하면서 핏불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누구와 싸우고 싶은지 물었고 그 자리에서 핏불의 이름을 이야기했다. 이번 경기 후 부를 상대도 아직 정해두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10년 전 랭킹 11위에 올랐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최두호는 "전체적인 기술 완성도와 MMA에 대한 이해는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컨디셔닝과 체력, 파워와 폭발력도 지금이 낫다. 당시에는 날쌘 선수였지만 지금은 그보다 좋아진 부분이 훨씬 많다. 반응 속도도 여전히 좋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싸우면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 예전의 나는 약점이 너무 많았다. 시간이 지나고 성숙하면서 그 약점을 하나씩 없앴다. 그 결과가 지금의 나"라고 자신했다.
정찬성은 경기 확정 후 최두호에게 "들뜨지 말고 늘 그렇듯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최두호 역시 이번 경기를 특별하게 의식하면서도 준비 과정 자체는 이전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전 경기와 똑같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다시 눈을 뜨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훈련했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없을 만큼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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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의 최근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나 부담은 없다고 했다. 최두호는 "다른 선수들은 잠시 주춤하고 있을 뿐이다. 모두 다시 잘할 선수들이기 때문에 내가 특별한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UFC가 자신을 다시 흥행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느낌도 솔직하게 표현했다.
그는 "UFC가 처음에는 나를 밀어주다가 연패했을 때 '이 선수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러다 내가 다시 1승, 2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고 '혹시?'라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선수 생활 중 드라마에 출연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배우 이시언의 권유로 대사 없는 악역을 잠깐 맡는 것으로 알고 촬영에 참여했지만 실제로는 3~4회에 걸쳐 제법 비중 있게 등장했다.
최두호는 "추억을 만들 생각으로 출연했는데 잠깐 나오는 역할이 아니었다. 이시언 형에게 속았다"라고 웃은 뒤 "소속사에 배우가 많아 작품 제안도 들어오지만 촬영 시간이 길어 훈련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지금은 본업이 있기 때문에 당장 연기를 병행하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두호는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컨디션과 시차 적응 모두 좋다.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상태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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