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젠 여성 출전 때는 침묵하더니 왜 스위니에게만 분노하나" 전 복싱 챔피언의 작심 비판..."광고와 스포츠를 구분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16 15: 17

전 국제복싱연맹(IBF) 여자 밴텀급 세계 챔피언 에바니 브리지스가 시드니 스위니를 향한 여성 스포츠계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스위니는 선수가 아닌 광고 모델일 뿐이며, 해당 캠페인의 목적 역시 여성 스포츠 홍보가 아닌 스포츠 베팅 업체의 마케팅이라는 주장이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16일(한국시간) "에바니 브리지스가 스포츠 베팅 플랫폼 노빅의 광고에 출연한 스위니를 둘러싼 논쟁에 직접 의견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배우 스위니는 최근 노빅의 광고 캠페인에 모델로 등장했다. 테니스와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등 여러 종목을 소재로 구성된 영상에서 노출이 강조된 의상을 입고 스포츠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 더 선

광고가 공개되자 여성 선수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실제 여성 스포츠 선수들이 흘리는 땀과 성취를 자극적인 이미지로 가볍게 소비했다는 지적이었다.
수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틸리 커언스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호주 수영 스타 아리안 티트머스도 광고의 표현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단거리 육상 선수 에이미 헌트 역시 여성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마주하는 현실과 노력을 강조하며 비판에 동참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브리지스가 스위니를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빅 광고 속 스위니 자리에 자신의 모습을 넣은 합성 사진까지 올렸다.
브리지스는 복싱 실력뿐 아니라 경기 전 계체 행사에서 파격적인 란제리 차림을 선보이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여성 스포츠와 성적 이미지가 결합하는 문제를 두고 다른 선수들과 뚜렷하게 엇갈린 견해를 내놓은 것이다.
브리지스는 먼저 여성 스포츠의 공정성과 안전을 둘러싼 다른 논쟁을 꺼냈다.
그는 "한 가지 묻고 싶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가하려 했거나 실제로 출전했을 때는 지금과 같은 분노가 어디에 있었나"라고 질문했다.
이어 "공정성과 안전, 여성 경기의 경쟁적 완전성에 관한 문제는 브랜드 제품을 팔기 위해 배우가 광고에서 섹시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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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가 지적한 것은 비판의 우선순위였다. 여성 스포츠의 구조와 경기 결과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에서는 침묵하던 사람들이 배우가 출연한 상업 광고에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에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했던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스위니 개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분위기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스위니는 계약에 따라 광고에 출연하고 출연료를 받은 배우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브리지스는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에 참여하고 돈을 받았다는 이유로 스위니를 미워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광고가 화제성을 노리고 제작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처음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논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 실제로 지금 모두가 이 광고를 이야기하고 있으니 마케팅은 확실하게 성공했다"라고 평가했다.
스위니가 여성 스포츠를 대표하거나 선수들과 경쟁하는 인물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브리지스는 "스위니는 운동선수가 아니고 여성 선수들과 경쟁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이것이 광고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왜 스위니가 여성 스포츠를 대표하는 사람처럼 취급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광고의 실제 목적을 짚었다. 노빅은 스포츠 단체가 아닌 베팅 플랫폼이다.
브리지스는 "이 광고는 스포츠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도박을 홍보하는 광고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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