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영, '증조부 친일' 사과 36일..날아간 광고만 7개, 작품은 1개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9.16 17: 40

배우 하영이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을 사과한 지 36일이 지났지만 그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습니다.”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에 대해 자필 사과문을 올린지 오늘(16일)로 36일이 됐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영은 ‘4대째 의사집안’임을 강조하며 증조부와 조부, 아버지와 언니까지 모두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추측이 제기됐고, 안상호가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를 통해 친일 행적을 보였다는 점에서 친일 후손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영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 출연 중 질문에 응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4대 의료가업 이력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데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입니다.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습니다.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영도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고 고개 숙였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불거진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 하영의 역사 인식 부족 등이 질타를 받으면서 ‘중증외상센터’, ‘참교육’, ‘이런 엿같은 사랑’ 등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하영의 연예계 활동은 어두컴컴해졌다.
특히나 배우의 이미지 등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광고계에서 손절을 시작하면서 심각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 가운데 하영이 사과문을 올린 지 한달 이상이 넘은 가운데 OSEN 확인 결과 일본계 기업 파나소닉도 광고를 비공개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아직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로써 하영이 친일 후손 논란 후 비공개 처리된 광고는 6개가 됐다. 앞서 의류브랜드 아티드, 가전 브랜드 삼성전자, 쇼핑 브랜드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의류 브랜드 프로젝트엠이 하영의 광고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의 공익 광고까지 포함하면 7개째다.
친일 후손 논란으로 출연했던 프로그램들의 조치도 이뤄졌다. 논란의 시발점이 된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다시보기를 중지한 데 이어 라디오 프로그램 ‘영스트리트’도 다시보기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출연이 예정된 작품에서의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자진하차했고, 이미 촬영이 완료된 SBS 새 드라마 ‘승산있습니다’ 측도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는 중이다.
한달 이상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이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을 얼마나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말 뿐이 아닌 실천으로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 유공자와 광복과 안녕에 힘쓴 모든 이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겠다고 한 하영이 앞으로 어떤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t
[사진] 하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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