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한화 구단은 16일 "왕옌청이 오는 18일 일본으로 출국해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대만 대표팀은 지난 10일 가오슝에서 훈련을 시작한 뒤 14일부터 타이난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후 18일 나고야에서 왕옌청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과 최종 집결할 예정이다.
왕옌청은 지난 15일 KT 위즈를 상대로 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등판에 나섰으나 4이닝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에 처음 와서 열심히 노력했고, 야구가 잘 되면서 승도 많이 땄다. 그러다 보니 생각이 더 많아진 게 아닐까 한다. 또 조금은 피곤한 점도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좋을 때보다는 구속이 덜 나왔다"고 돌아봤다.

아쉬운 등판을 뒤로하고 이제 대만 대표팀에 합류한다. 공교롭게도 대만의 아시안게임 첫 상대는 한국이다. 대만 대표팀은 한 경기에 선발투수 두 명을 붙이는 전략을 구상 중인 가운데, 왕옌청도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분류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을 치르며 한국 타자들을 꾸준히 상대했던 만큼, 한국전 선발 등판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마침 왕옌청의 합류 일정과 한국전까지의 로테이션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류지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왕옌청이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는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류 감독은 "다 똑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왕옌청 입장에서는 본인이 익숙해져 있는 타자들을 상대한다. 한국 타자들의 성향이나 본인만의 상대법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우리 타자들은 생소함이 없으니까 타석에 들어갈 때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아시안게임을 마치면 왕옌청은 다시 한화로 돌아와 시즌 막바지 일정을 소화한다. 김경문 감독은 "아시안게임 끝나고도 경기가 조금 남아있다.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며 "어디가 안 좋거나 한다면 쓸 수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끝까지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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