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로 환상 역전골' 전북, 日 가시와 2-1 꺾었다! 모레노 감독 앞에서 '한일전' 승리...ACLE 쾌조의 스타트[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16 20: 53

전북 현대가 3년 만에 다시 밟은 아시아 축구 최상위 무대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7시(한국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전북은 8년 만에 다시 만난 가시와(2018년 3-2 승리)를 또 한 번 제압하면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게 됐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티아고, 이승우-이영재-이동준, 김진규-감보아, 김태현-김영빈-조위제-김태환, 송범근이 선발 출전했다. 로베르토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이번 9~10월 A매치에 발탁된 송범근과 김태현, 조위제가 모두 출격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시와는 3-4-2-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가키타 유키, 유루키 고야-고이즈미 요시오, 야마노우치 유세이-나카가와 노부테루-고니시 유다이-유바 겐신, 미쓰마루 히로무-고가 다이요-바바 세이야, 고지마 료스케가 선발로 나섰다. 가시와는 전원 일본인 선수로 구성돼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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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가시와가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가시와의 강한 압박에 눌린 전북은 일단 내려앉아 기회를 엿봤다. 가시와도 전북의 수비진을 쉽게 뚫어내지 못하면서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전북이 오랜만에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5분 역습 기회에서 이영재가 박스 안까지 전진했지만, 패스를 내주는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이승우의 슈팅이 수비벽에 걸렸다. 이영재는 다시 공을 따낸 뒤 크로스했으나 티아고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가시와가 간결한 공격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0분 세컨볼을 따낸 유바가 포백 앞 공간을 돌파한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의 간격이 순간적으로 벌어지면서 넓은 공간을 허용한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북이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이승우가 박스 안 수비와 경합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지만, 반칙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전반은 가시와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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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와 벤치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움직였다. 고이즈미와 경고가 한 장 있던 나카가와를 불러들이고 구마사카 고키와 와타이 마사키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전북은 선발 11명을 그대로 유지했다.
전북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분 김태환이 우측에서 높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쳐내려던 가시와 골키퍼와 수비진이 겹치면서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티아고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동점을 허용한 가시와는 후반 7분 가키타와 야마노우치를 세가와 요스케, 구보 도지로로 바꿔줬다.
전북이 골대 불운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후반 10분 이승우가 좋은 압박으로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뒤 이영재에게 공을 건넸다. 이영재가 곧바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터트렸지만, 공은 골대를 강타하고 튕겨 나갔다.
가시와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후반 15분 가까운 골문 쪽으로 쇄도하며 세가와가 우측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가볍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북으로선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센터백 간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세가와를 완벽히 놓친 게 문제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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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20분 이동준을 대신해 이탈로를 넣었다. 용병술이 곧바로 적중했다. 이탈로는 후반 24분 수비를 앞에 두고도 과감하게 돌파한 뒤 정교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잡은 전북은 후반 33분 티아고와 김진규를 빼고, 모따와 도도를 투입하며 피치 위에 에너지를 더했다.
가시와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8분 바바가 약속된 플레이로 박스 안에서 절호의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북으로선 이번에도 미드필더진의 포백 보호가 한 발 늦으면서 넓은 공간을 노출한 게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다.
전북이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41분 이탈로가 골문 근처에서 내준 공을 도도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커버에 걸렸다. 이어진 이탈로의 슈팅도 가시와 수비가 머리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전북은 남은 시간 가시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성공적으로 끝난 전북의 ACL 무대 복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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