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김지석, 눈물의 키스로 서로 진심 확인했다(‘그래이혼하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09.17 08: 41

‘그래, 이혼하자’ 이민정과 김지석이 3년간 묵혀둔 오해와 상처를 마주한 끝에 다시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다.
지난 16일 KBS Drama 채널과 GTV 채널에서 방송된 ‘그래, 이혼하자’(연출 주성우, 작가 황지언, 제작 캔버스엔) 9회에서는 3년 전 유산을 둘러싼 진실을 확인해가는 백미영(이민정 분)과 지원호(김지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원호는 백미영의 집무실로 강경태(정의제 분)를 불러 3년 전 그가 전달했던 한약에 대해 물었다. 강경태는 당시 임신한 상태에서 일에 매달리던 백미영을 걱정해 지원호에게 한약을 지어주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바쁜 지원호를 대신해 약을 받아 백미영에게 건넸다고 설명했다.

강경태가 자리를 떠난 뒤 지원호는 백미영에게 “한의원에서 그대로 들고 온 아무 문제 없는 약이다. 오해 풀렸냐”고 말했다. 하지만 백미영은 여전히 한약을 유산의 원인으로 생각하며 “네 실수 때문에 우리 달래 잘못된 거 이제라도 뉘우치고 사과하라”고 몰아붙였다. 두 사람 사이에 남아 있는 깊은 상처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순간이었다.
강경태의 수상한 행보도 이어졌다. 백미영의 집무실을 나온 그는 안희주(이진이 분)와 마주쳤고, 안희주는 추락 사고의 진실을 캐물었다. 자신이 찍힌 블랙박스 사진을 들이밀며 추궁하는 안희주에게 강경태는 “그쪽이 또 무슨 나쁜 일을 꾸밀까 걱정돼서 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누군가가 안희주를 절벽에서 민 게 사실이라면 그 사람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러면 또 접근할 것”이라고 말해 섬뜩함을 안겼다. 지원호 앞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강경태의 서늘한 얼굴이 드러나면서 그의 진짜 속내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강경태를 둘러싼 의심은 주변에서도 번져갔다. 강경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직인이 필요했던 송아리(왕빛나 분)는 어쩔 수 없이 그의 서랍을 뒤졌고, 그곳에서 백미영이 과거 잃어버렸던 브로치를 발견했다. 송아리가 이를 이상하게 여기자 강경태는 오히려 그의 행동을 문제 삼으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지원호 역시 강경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앞서 회사에 위기를 불러온 백미영과 캘빈(이현진 분)의 스캔들 사진을 촬영한 사람이 안희주였다는 사실을 강경태가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의문을 품은 것.
이런 가운데 백미영은 지원호의 말에 결국 눈물을 쏟았다. 지원호가 원하는 대로 재산분할을 해줄 테니 더 이상 한약 이야기는 하지 말아 달라고 하자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이 터져 나온 것. 이 모습을 우연히 본 캘빈은 지원호에게 백미영을 해고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후 감정을 추스른 백미영은 캘빈을 다시 만났고, 그로부터 ‘캘빈 웨딩’ 대표를 맡아달라는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같은 시간 지원호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낚시터를 찾았다. 그는 진달래꽃 나무 아래 자신이 직접 만들어둔 봉분을 바라보며 세상을 떠난 아이를 떠올렸다. 가사조사날이 다시 찾아왔음에도 낚시터를 지키는 지원호의 모습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송아리에게 지원호가 낚시터에 다녀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백미영은 곰곰이 생각하다 그날이 자신이 아이를 떠나보냈던 날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곧장 낚시터로 향한 백미영은 관리인으로부터 지원호가 이곳에 아이의 뼛가루를 묻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제야 백미영은 자신만 아이를 잃은 아픔을 품고 살아온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지원호 역시 지난 3년 동안 아이를 잃은 슬픔을 홀로 삼켜왔던 것.
이후 지원호는 권신부가 있는 성당을 찾아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기 위해 고해성사를 했다. 때마침 성당을 찾은 백미영은 맞은편 고해성사실에 지원호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진심을 털어놨다.
백미영은 과거 지원호에게 상처를 줬던 일을 눈물로 뉘우치며 “나약한 저를 지키려고 남편은 제대로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고통을 삼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의 마음을 잘 안다. 우리는 부부이자 부모였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며 그동안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남편의 아픔을 돌아봤다.
백미영의 깊은 속내를 들은 지원호는 곧장 집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백미영에게 진달래꽃이 피면 아이를 함께 보러 가자고 말했다.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입을 맞췄고, 애틋한 키스가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겼다. /kangsj@osen.co.kr
[사진] 캔버스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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