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선수촌 환영 행사에...이상현 단장 "정치적 문제에 분명한 뜻 전하겠다" [현장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17 12: 10

"정치적인 문제가 스포츠에 개입한다면 선수단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겠다."
이상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장이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무장대가 등장한 논란과 관련해 선수단의 대응 원칙을 밝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사용될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의 접안 기념행사는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 긴조항에서 열렸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은 41개 종목에 1,05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상현 선수단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9.17 / jpnews@osen.co.kr

행사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일본 전국시대 인물로 분장한 무장대가 등장해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아이치현 일대에서 태어난 '나고야 삼걸'로 불리며 지역 관광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도요토미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평화와 화합을 내건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각국 선수들의 숙소를 환영하는 행사에 도요토미를 등장시킨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최지인 아이치·나고야의 지역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기 위한 행사였다. 특정 역사적 인물을 지지하거나 어떠한 역사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상현 단장은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선수단 본단 출국 행사에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 단장은 "우리 선수단은 정치적인 문제가 스포츠에 개입하는 부분에 대해 분명한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치적 논란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경계했다. 이상현 단장은 "우리 선수들과 선수단은 이러한 문제에 동요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동안 준비한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며 대회에 임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일본 나고야로 출국했다. 이상현 단장을 비롯한 대한체육회 본부 인원과 배드민턴, 여자 핸드볼, 가라테, 탁구, 비치발리볼 대표팀 등 총 122명이 본단에 포함됐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은 41개 종목에 1,05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17 / jpnews@osen.co.kr
선수단은 나고야 도착 후 나고야항 가든부두 후지광장에서 열리는 입촌식에 참석한다. 입촌식을 앞두고 도요토미 등장 논란이 불거진 만큼 선수단은 현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필요한 경우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41개 종목에 선수 792명과 임원 260명 등 총 1052명을 파견한다. 금메달 40~4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3위를 지키는 것이 목표다.
이상현 단장은 선수들이 정치적 논란에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선수단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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