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의 한마디가 주새벽을 움직였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연출 이대경, 정광수, 극본 이은진) 27회에서는 주미란(장서희 분)의 교묘한 부추김에 박소연(박현정 분)과 외출에 나선 강해라(주새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강해라는 사고 직전에 놓인 박소연을 보고도 그저 지켜보기만 하며 서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날 주미란은 고은설(전혜원 분)과 김정선(윤해영 분)에게 계란 흰자 알레르기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순간 놀란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감정을 숨긴 주미란은 김정선이 자신과 닮은 고은설을 계속 신경 쓰자 “요즘 계란 알러지 있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환경 때문인지, 예전보다 흔해진 것 같아요”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을 이어갔다.

김정선의 고은설을 향한 관심은 실제 행동으로 이어졌다. ‘청마장학재단’ 이사장인 김정선은 고은설과 만난 뒤 교정교화 프로그램 지원을 추진했고, 고은설에게 관련 자문을 요청했다. 자신의 진심을 느낀 고은설 역시 이를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 사이에도 새로운 변화가 감지됐다.
이런 가운데 주미란은 고은설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날카롭게 반응하는 강해라에게 은밀한 제안을 건넸다. 주미란은 “소연 씨 데리고 쇼핑이라도 가 봐”라며 차석진(설정환 분)의 엄마 박소연을 이용하라고 부추겼고, 이어 “겁을 주든 뭘 하든 네 말 잘 듣게 하면 될 거 아니야”라고 말해 섬뜩함을 안겼다.
주미란에게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전남편에게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은 것. 평소 어떤 상황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주미란은 전남편의 연락에 화들짝 놀라며 크게 동요했다. 냉정하게 상황을 주도해 온 주미란이 두려움에 사로잡힌 모습은 앞으로 그녀에게 닥칠 새로운 위기를 예고했다. 과연 주미란의 전남편이 어떤 이유로 연락을 해온 것인지 궁금증을 키웠다.
방송 말미에는 주미란의 말대로 강해라가 직접 행동에 나서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박소연과 약속을 잡은 강해라는 투덜거리면서도 함께 쇼핑에 나섰다. 그러던 중 박소연은 고은설과 닮은 뒷모습을 발견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가게 밖으로 나섰다.
하지만 강해라는 박소연을 뒤따라가지 않았다. 위험한 상황에 놓인 박소연을 바라보면서도 그저 시선으로만 뒤를 쫓았다. 사고 직전의 박소연과 이를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강해라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면서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욕망의 덫’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