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두 경기에서 무려 18골을 몰아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나란히 2연승을 달린 한국과 북한은 이제 F조 1위를 놓고 맞붙는다.
북한은 17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축구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미얀마를 8-0으로 완파했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북한은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슈팅 36개를 쏟아냈다. 이 가운데 16개가 미얀마 골문 안으로 향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8/202609180833779735_6aac7cd5da6f0.png)
북한은 전반 10분 리영금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상대 자책골까지 더해 격차를 벌린 뒤 전령종의 연속골로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채금옥이 두 골을 보태는 등 네 골을 추가하며 8골 차 대승을 완성했다.
앞서 방글라데시와 1차전에서 10-0으로 이겼던 북한은 2경기 연속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 두 경기에서 18골을 넣고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한국도 2연승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같은 날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글라데시와 2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미얀마와 1차전에서 5-0으로 이긴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대승을 챙겼다.
한국은 전반 16분 김혜리의 코너킥을 김민지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앞서 나갔다. 미얀마전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김민지는 이번 대회 네 번째 골을 넣으며 뜨거운 득점 감각을 이어갔다.
전반 42분에는 윤수정의 패스를 받은 정다빈이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은 2-0으로 시작한 후반에도 방글라데시를 몰아붙였다.
후반 20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최유리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에는 지소연이 직접 골망을 흔들었고, 2분 뒤 현슬기가 중거리 슈팅으로 다섯 번째 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고유진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넣어 6-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2승, 승점 6점으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8/202609180833779735_6aac7cdbce0b8.png)
다만 골득실에서는 차이가 벌어졌다. 북한이 18득점 무실점으로 골득실 +18을 기록한 반면 한국은 11득점 무실점으로 +11이다. 북한이 한국보다 일곱 골 앞선 F조 1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여자축구에는 12개 팀이 참가했다. 세 개 조의 1·2위와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두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과 북한의 마지막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F조 1위가 결정된다. 두 팀은 21일 오후 4시 일본 시즈오카현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격돌한다.
북한은 이번 대회 여자축구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증명했다.
한국에는 쉽지 않은 상대다. 한국은 북한과 역대 21차례 만나 1승 4무 16패로 크게 밀렸다. 조별리그 득점에서도 북한에 뒤져 있어 조 1위에 오르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8년 만의 메달을 노리는 한국이 18골을 폭발시킨 북한을 넘어 조 선두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