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하기 힘들었는데"...롯데 재계약 실패가 천운, 필승조급 입지 상승! PS 엔트리 보인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9.19 05: 39

지난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알렉 감보아. 롯데와 재계약은 실패했지만, 1년 뒤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포스트시즌 엔트리 입성도 노리고 있다.
감보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4-3으로 앞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올라와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올 시즌 2호 홀드를 기록했다.
이날 감보아는 8회초 트레버 스토리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4-3의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등판했다. 선발 소니 그레이가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고 두 번째 투수 와이엇 올즈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감보아는 코리 시거, 조시 영으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을 상대하기 위해 올라왔다. 첫 타자 시거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조시 영이에게도 3볼 1스트라이크 카운트에 몰렸지만 낮게 던진 95.6마일 싱커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이닝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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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이정후 등을 잡고 데뷔 첫 홀드를 따낸데 이어 시즌 두 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감보아의 시즌 성적은 훌륭하다. 19경기 등판해 29⅔이닝 1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1, 피안타율 2할1푼6리, WHIP 1.04의 기록.
이날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광배근 경직 증세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이었고 또 다른 좌완 필승조 에릭 밀러는 앞서 17일 텍사스전 1이닝 22구 3실점으로 불안감을 노출했던 상황이었다. 결국 신인 신분의 우완 와이엇 올즈와 좌완 감보아가 필승조 역할을 맡아야 했고 셋업맨 개럿 휘틀록이 마무리 보직을 수행해야 했다. 그런데 이들 모두 1점차 상황을 틀어막았다. 
채드 트레이시 감독대행은 올즈와 감보아의 필승조 활약에 대해 “정말 훌륭했다. 중요한 상황에 갑자기 투입됐다. 어느 순간에는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야 했는데 정말 잘 해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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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는 다시 한 번 하이 레버리지 상황 필승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보스턴의 포스트시즌 여정에 합류할 수 있을지가 관건. 보스턴은 83승 70패를 마크하면서 와일드카드 순위 2위에 올라있다. 3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5경기 차이로 앞서 있기에 이변이 없는 한 5번 시드가 확정적이다. 
보스턴 소식을 전하는 ‘오버 더 몬스터’에서는 포스트시즌 엔트리를 예측하면서 ‘증명해야 하는 투수들’ 자리에 감보아의 이름을 적었다. 매체는 ‘올해 기분 좋은 깜짝 활약을 펼친 선수다. 오프너로 두 번의 선발 등판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 몇주 동안 불펜진에 부상자가 나왔고 또 자신의 활약상까지 맞불리면서 더 중요도 높은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 기용되는 단계까지 올라왔다’라고 평가했다. 
마무리 채프먼과 개럿 휘틀록, 에릭 밀러, 타이론 게레로, 개럿 크로셰까지는 확정적이다. 좌완 불펜이 추가적으로 한 명 더 포함되고 나머지는 우완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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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롤디스 채프먼, 에릭 밀러 개럿 크로셰가 좌완 불펜진에서 확정된 선수들이라고 보면, 마지막 좌완 한 자리는 호바니 모란과 감보아의 경쟁이 될 수 있다’라며 ‘만약 지금 최종적으로 선택해야 할 4명을 예상하면 브라이언 벨로, 태너 하우크, 모란, 감보아를 꼽겠다’라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스턴 지역 매체 ‘매스 라이브’도 지난 17일, 감보아와 올즈의 활약상을 조명하면서 ‘올해 갑자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입지를 넓혔고 불과 몇주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포스트시즌 엔트리 경쟁에 뛰어든 것은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라면서 감보아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충분히 포함될 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감보아는 2019년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281순위로 LA 다저스에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다저스 마이너리그 조직의 두터운 선수층을 뚫지 못했고 지난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센세이션한 활약을 선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감보아 / foto0307@osen.co.kr
특히 6월 월간 MVP에 선정되는 등 대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막판 피로가 누적됐고 팔꿈치 통증으 로테이션을 몇차례 거르는 등 매끄러운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KBO리그 성적은 19경기 108이닝 7승 8패 평균자책점 3.58. 
감보아는 비록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롯데행에 대해 “다른 곳에서 나를 보여줄 좋은 기회였다. 미국 트리플A보다 더 크고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고 싶었다. 그곳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다시 미국에 돌아와 또 다른 기회를 잡을 거라고 믿었다”며 “한국에 가기 전까지는 한 번도 해외로 나간 적이 없었다. 다른 나라를 경험하고, 그곳 사람들이 얼마나 예의 바르고 야구를 사랑하는지, 어떤 스타일의 야구를 하는지 보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고 분위기를 환기시킨 계기였다고 전했다. 
롯데와의 재계약 실패가 천운이었을까.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감격의 빅리그 데뷔, 그리고 포스트시즌 엔트리 승선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감보아는 인생역전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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