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왼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조기 강판된 사이영상 출신 블레이크 스넬이 정규시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부상 중인 스넬이 정규시즌에 다시 등판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넬은 지난 17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전부터 왼쪽 사타구니에 불편함을 느꼈고 정상적인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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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은 “하체를 제대로 사용하려 하지 않았다. 몇 차례만 다리를 활용해 강하게 던졌고 그 외에는 공을 밀어 넣는 느낌으로 투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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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종료까지 9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 스넬은 당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중요한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선수 본인은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생각은 신중하다.
로버츠 감독은 스넬의 다음 등판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스넬의 의지는 마음에 들지만 더 이상의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된다. 다음 등판이든 일정을 미루든 포스트시즌에 제대로 준비된 상태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리하게 정규시즌 등판을 강행하는 것보다 포스트시즌을 정상적인 몸 상태로 맞이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미다.
스넬 역시 한 차례 더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며칠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 예정된 다음 등판일에 던지고 싶다. 그날이 아니더라도 며칠 뒤가 될 수 있다. 분명한 건 정규시즌에서 한 번 더 던져보고 싶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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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의 사타구니 부상이 더욱 우려되는 이유는 과거에도 같은 부위 때문에 여러 차례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2021년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고 2022년에도 같은 부상으로 몇 주간 자리를 비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2024년에도 왼쪽 내전근과 사타구니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상당 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부상과의 싸움이 계속됐다. 시즌 출발이 늦었던 스넬은 첫 등판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왼쪽 팔꿈치의 유리체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긴 재활을 거쳐 지난달 11일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사타구니에 문제가 생겼다.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 달러(약 2524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스넬이지만 올 시즌 선발 등판은 아직 8차례에 불과하다. 거액을 투자한 다저스 입장에서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또다시 발생한 부상 변수가 뼈아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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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스넬이 통증을 참고 무리하지 않고 곧바로 상태를 알린 점에 대해서는 안도했다. 그는 “일찍 이야기해줘서 더 악화되기 전에 교체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며 “다음 날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은 뒤 LA로 돌아가 영상 검사가 필요한지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원하는 스넬과 무엇보다 10월을 바라보는 다저스. 결국 앞으로 며칠간의 회복 상태가 스넬의 정규시즌 재등판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