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35명 이름 삭제됐다" 일본 AG 또 '운영 참사'..."오전 9시 도착→새벽 2시까지 대기" 심지어 밥도 못 먹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19 10: 1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회식도 열리기 전부터 어처구니없는 운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도 '타임스 나우'는 18일(한국시간) "인도 스포츠부는 선수단 숙박을 지원하기 위해 나고야에 거주하는 인도인 2000명을 파악했다. 만수크 만다비야 장관은 선수들이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심각한 숙박 문제를 겪자 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선수단은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온갖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여러 종목의 선수들이 주최 측의 미숙한 운영 때문에 숙소를 찾지 못한 채 몇 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 숙소를 배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음식도 제공받지 못했다.

[사진] 더 켈 인디아 소셜 미디어.

인도 선수단장을 맡고 있는 사흐데브 야다브는 객실 부족으로 선수 30~35명이 방을 배정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위는 예상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왔다고 우리에게 알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그들이 청구한 선수 숫자에 맞췄다. 그런데 그들이 일부 이름을 삭제했고, 그래서 우리는 그 선수들을 위해 호텔을 예약했다"고 황당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 더 켈 인디아 소셜 미디어.
결국 인도 측은 알아서 추가 숙소를 확보해야 했다. 또한 선수들이 낯선 일본 땅에서 더 이상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현지 교민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중이다. 우선 1단계로 공항에 안내 인원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다브는 "우리는 호텔 객실 18개를 예약했고, 약 30명의 선수를 수용하기 위해 오늘 10개를 더 예약할 예정이다. 분명히 그들은 숙박시설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선수단 물류도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다. 타임스 나우는 "계속되는 문제들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여러 물류 문제로 인도의 국기 게양식도 금요일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타임스 나우에 따르면 인도 선수단은 일본에 도착한 뒤 숙소가 정해지기까지 14시간을 넘게 대기했다. 사격 대표팀은 오전 9시 입국했지만, 무려 새벽 2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심지어 그동안 음식이나 물도 제공받지 못했고, 객실 부족을 이유로 두 개 호텔에 나뉘어 묵게 됐다.
[사진] 훅 뉴스 소셜 미디어.
인도의 MMA 파이터 바룬 산얄도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유효한 아시안게임 ID 카드를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숙박 시스템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마침내 크루즈선의 한 객실을 배정받은 뒤에도 행정 착오로 같은 방을 배정받은 다른 선수들 때문에 자다가 깨기도 했다.
또한 산얄은 "선수들의 숙소와 방 배정과 관련해서 상당한 혼란이 있다. 어느 시설에도 음식이 없었다. 물병은 주지만 음식은 없고, 어디 가서 뭔가를 사 먹을 수도 없다"라며 "알고 보니 시스템상으로는 이 방을 내게 배정했지만, 원래 이 방은 그 선수들의 방이었다. 그냥 엉망진창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도 선수단만의 문제가 아니다. 타지키스탄과 스리랑카, 베트남, 중국 등 다른 나라 선수들도 비슷한 숙박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도 숙박 기록이 누락되면서 크루즈선 로비 바닥에서 잠을 자야 했다. 한국 선수들도 비좁은 컨테이터형 임시 숙소를 이용하고, 차량 문제로 이동에 차질을 겪고 있다.
일본의 부족한 대회 준비와 미숙한 운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이번 대회 개최 비용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포함해 총 3700억 엔(약 3조 2717억 원)까지 증가했다. 그럼에도 온갖 문제를 노출하며 '역대 최악'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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