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부산] 45명 초고수 모은 강성훈의 꿈… "40대 베테랑들과 '라스트 댄스', AG 金 재현할 것"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9.19 09: 52

무려 45명이 힘을 보탰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등 3개 격투 게임을 한국에서 가장 잘한다는 45명의 초고수들이 오직 대한민국 대전격투 대표팀의 금메달을 위해 똘똘 뭉쳐 자신의 일처럼 힘을 모았다.
45명의 초고수를 집결시킨 강성훈 감독이 40대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금빛 영광을 향한 '라스트 댄스'에 나선다. 부산에서 선수단과 함께 맹훈련을 소화 중인 그의 눈빛에는 대한민국 대전격투 e스포츠 부문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수장으로서의 책임감과 금메달을 향한 의지가 서려 있었다. 오는 20일 현지로 출국하는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부문 대표팀은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지는 본대회 결선 무대에서 결전을 치른다.
강성훈 감독은 18일 오후 부산시 서면 부산e스포츠경기장 16층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프레스투어' 격투부문 인터뷰에 나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대진 전략을 밝혔다.

대표팀의 현 상태에 대해 강 감독은 "선수진의 연령대가 조금 있는 편이라 건강 관리, 규칙적인 수면 등 체력과 컨디션 유지에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기량을 증명해 온 선수들인 만큼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협회와 부산시의 든든한 지원 속에 훈련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대회 최대 난적으로는 격투 게임 종주국인 일본을 꼽았다. 강 감독은 "조 편성이 완료된 상황에서 일본을 만나려면 상위 라운드 진출이 선결 과제"라며 "우선 조별리그에서 만날 홍콩과 카자흐스탄 공략에 집중해 8강 상위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짓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3개 종목이 한 팀으로 출전하는 팀전 특성을 고려한 핵심 전략로는 '순번 배치'를 제시했다. 승률이 높은 종목을 전면에 내세워 승점을 선점하는 것이 핵심으로, 패배한 팀이 다음 종목을 선택하는 룰 제약 속에서도 스트레이트 승리로 깔끔하게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성훈 감독은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격적인 훈련 방식을 도입했다. 격투 게임 특성상 꾸준한 대전 경험과 데이터 축적이 핵심이라는 판단하에,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등 각 종목에서 국내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초고수 훈련 지원관(스파링 파트너) 45명을 부산 훈련장으로 직접 초청해 연속적인 고난도 스파링을 진행했다. 오직 대한민국의 금메달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친 45명의 초고수 파트너진에게 강 감독은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도자로서 본인만의 차별화된 강점에 대해서는 '구조와 시스템 구축 능력'을 꼽았다. 격투 게임은 감독·코치 시스템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아 참고할 선례가 드물지만, 강 감독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두려움 없이 현장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행정가 역할을 자처했다. 오랫동안 격투 게임계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네트워크 덕분에 각 종목 최고수 45명을 즉시 집결시킬 수 있었고, 이러한 실행력과 수용력이 팀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 감독의 최종 목표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김관우 선수가 거둔 금메달의 영광을 다시 한번 눈앞에서 재현하는 것이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할 수 있을 때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막내가 41세일 정도로 40대 아저씨들이 모인 대표팀이지만, 마지막으로 신명나게 추는 '라스트 댄스'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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