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메달이 탄생했다. 이준석(27)이 이번 대회부터 새롭게 도입된 테크볼 남자 단식에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준석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자이드 에이단(쿠웨이트)과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부상으로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 상대 선수가 기권했다.
이로써 이준석은 결승에 오르면서 한국 최초의 테크볼 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그는 오는 20일 열리는 결승에서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상대는 알리 잘릴 메즈헤르 알레야위(이라크)다.
![[사진] 대한체육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9/202609191203773742_6aae05b9e4c97.jpeg)
이준석은 경기 초반 잇달아 4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짧은 서브로 상대 실수를 유도하며 4-4 동점을 만들었고, 6-5로 역전하며 크게 포효했다. 해외 해설진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세리머니였다.
![[사진] 아시안게임 중계 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9/202609191203773742_6aae05ba60fde.jpeg)
기세를 탄 이준석은 10-6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가 싶었지만, 에이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점수는 다시 10-10 동점이 됐다.
중요한 순간, 이준석은 긴 랠리를 펼친 끝에 상대 실수로 귀중한 점수를 따냈다. 세트 포인트에서도 상대의 범실이 나오면서 이준석이 첫 세트를 가져갔다.
경기는 2세트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됐다. 이준석이 3-2로 앞서던 상황에서 에이단이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 결국 에이단은 다시 뛰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이준석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준석의 무실 세트 행진도 이어지게 됐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모든 경기가 2-0 승리였다. 그리고 8강에서도 쿠다이베르디 아브딜아지조비치 아이다르베코프(키르기스스탄)를 2-0으로 제압하며 6경기 연속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사진] 대한체육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9/202609191203773742_6aae05baa6bc9.jpeg)
테크볼은 곡선형 특수 테이블에서 축구공을 주고받는 경기로, 탁구·축구·족구·세팍타크로 등 여러 구기 종목의 요소가 결합한 신생 스포츠다. 2012년 헝가리에서 고안됐다.
각 세트에서 먼저 12점에 도달한 선수가 승리하며 듀스 규칙은 3세트에만 적용된다. 배구와 마찬가지로 세 번의 터치 안에 상대 진영으로 공을 넘겨야 한다. 다만 같은 신체 부위로 연속에서 공과 접촉해선 안 된다.
이준석은 이번 승리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테크볼 역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축구 선수 출신인 그는 21살 때까지 K4리그에서 뛰었으나 일찍이 은퇴했다. 이후 족구 선수로 활동하던 이준석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쉽지 않은 도전을 택했다.
실업팀이 없던 이준석은 지난 2월 테크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기업 생산직으로 일하며 훈련을 병행했다. 사비를 털어 헝가리 전지훈련에 나섰고, 대기업 정규직 계약까지 포기하며 실력을 갈고닦았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메달을 확보하며 그 노력을 보답받게 됐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