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실점 과정은 믿을 수 없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아스톤 빌라전 패배 이후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도미닉 솔란케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에게도 더 나은 경기력을 요구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빌라에 2-3으로 패한 뒤 진행된 데 제르비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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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빌라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개막 후 2무 3패에 그친 토트넘은 승점 2점으로 18위까지 추락했다. 다섯 경기 만에 시즌 첫 리그 득점을 기록했지만 기다렸던 첫 승은 또 나오지 않았다.
출발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5분 만에 페드로 포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아치 그레이가 급하게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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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경기 시작 후 20분 동안 빌라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에게 네 차례 선방을 끌어냈다. 사비우와 그레이가 연이어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기회를 놓친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허용했다. 미키 반 더 벤이 오른쪽 눈 아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간 사이 수적 열세가 발생했다.
앤디 로버트슨이 빌라의 코너킥을 막으려다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공격은 부바카르 카마라에게 연결됐다. 카마라가 문전으로 보낸 공을 요한 만잠비가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를 빼고 모하메드 쿠두스를 투입했다.
쿠두스는 후반 15분 골문 바로 앞에서 공을 밀어 넣으며 토트넘의 시즌 첫 리그 골을 터뜨리는 듯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앞선 과정에서 로버트슨의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토트넘은 이후 수비에서 무너졌다. 후반 22분 니콜라 잭슨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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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헤케가 잭슨과 적극적으로 경합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헤더를 허용했다. 만잠비에게 공을 내준 잭슨은 다시 패스를 받은 뒤 반 더 벤을 어렵지 않게 따돌렸다. 잭슨의 낮은 슈팅은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에게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34분에는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세 번째 실점까지 허용했다. 부엔디아가 별다른 압박 없이 슈팅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내준 결과였다.
토트넘은 경기 막판 코너 갤러거와 반 헤케가 연속골을 넣으며 한 골 차까지 추격했다. 갤러거의 득점은 토트넘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첫 골이었다. 반 헤케는 경기 종료 직전 헤더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세 골 차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오늘 보여준 경기력에 크게 실망했다. 정말 슬프고 답답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는 절대로 이런 방식으로 패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 골도 내줘서는 안 됐다. 경기의 균형을 잃으면 안 됐다. 두 번째 실점 과정은 믿을 수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두 번째 실점은 스즈키의 긴 킥에서 시작됐다. 토트넘은 단순한 전진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잭슨에게 지나치게 쉽게 득점 기회를 내줬다. 데 제르비 감독이 가장 강하게 지적한 부분이다.
하프타임에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를 교체한 이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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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제르비 감독은 "마테우스와 쿠두스는 서로 다른 유형의 선수다. 나는 마테우스를 크게 신뢰한다. 그러나 오늘 그의 경기력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마테우스를 공격하려는 뜻은 아니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다만 해당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전방 공격수 솔란케에게도 분발을 요구했다. 솔란케는 토트넘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공격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후반 21분 제임스 매디슨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데 제르비 감독은 "솔란케에게 더 많은 것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는 내 선수다. 나는 선수로서 ‘도미’를 좋아하며 마지막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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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솔란케는 더 나은 상태가 돼야 한다. 현재 그의 몸 상태는 충분하지 않다. 지금은 자신감도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지금보다 나아져야 할 부분이 아주 많다"라고 냉정하게 짚었다.
토트넘은 빌라보다 먼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고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선수 한 명이 빠진 상황과 단순한 롱킥에 흔들렸고 압박 없이 중거리 슈팅까지 허용했다.
경기 종료 직전 두 골을 넣었지만 데 제르비 감독이 주목한 것은 추격보다 무너진 과정이었다. 리그 첫 승이 필요한 토트넘에 경기 막판의 투지만으로 위안을 삼기에는 앞선 80분의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