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G ERA 27.00 대체 선발로 7점 차 대승이라니…롯데, 원태인 무너뜨리고 3연승 신바람 [부산 리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9.20 17: 20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대체 선발 카드를 꺼내 들고도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무너뜨리며 7점 차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3-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2년 차 우완 김태균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황성빈(중견수)-나승엽(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3루수)-고승민(1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장두성(우익수)-한태양(2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태균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김태균이 역투하고 있다. 2026.09.20 / foto0307@osen.co.kr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태균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4회말 역전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6.09.20 / foto0307@osen.co.kr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박승규(중견수)-김성윤(우익수)-김도환(포수)-심재훈(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1회 류지혁의 볼넷, 전병우의 좌전 안타, 구자욱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대량 득점까지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디아즈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태균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1회초 무사 만루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2026.09.20 / foto0307@osen.co.kr
롯데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나승엽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레이예스의 좌전 안타에 이어 한동희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2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3회 1사 1,3루에서 디아즈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4회에는 2사 후 김도환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4-1로 달아났다.
삼성이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4회말 경기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다. 롯데 타선이 무려 10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후 손성빈의 내야 안타와 장두성의 우전 안타, 한태양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황성빈, 나승엽, 레이예스가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단숨에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의 공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동희의 좌전 안타로 다시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고승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태균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4회말 1사 만루 좌중간 2타점 2루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9.20 / foto0307@osen.co.kr
전민재의 볼넷으로 또다시 만루가 된 가운데 손성빈과 한태양이 연이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황성빈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11-4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4회에만 타자일순을 넘어 무려 10점을 쓸어 담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5회에도 추가점을 뽑았다. 2사 2,3루에서 장두성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13-4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6회 디아즈의 중월 솔로 홈런과 김도환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체 선발로 나선 김태균은 2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긴 이닝을 책임지지는 못했지만 롯데는 불펜 물량 공세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왔다.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태균이, 방문팀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김태균이 역투하고 있다. 2026.09.20 / foto0307@osen.co.kr
반면 경기 전 선발 매치업에서 절대 우세로 평가받았던 원태인은 롯데 타선의 집중 공세를 견디지 못했다. 3⅓이닝 동안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발 투수의 이름값만 놓고 보면 삼성의 우세가 예상됐던 경기. 결과는 정반대였다. 롯데는 4회에만 10점을 폭발시키는 막강 화력으로 원태인을 무너뜨리고 13-6 대승을 완성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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