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23, 대방건설)이 자신의 설계대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챙겼다.
김민선은 20일 최종일 경기를 치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 7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71-70-67-68)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작년 4월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생애 첫 승을 올린 김민선은 올 들어서도 4월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이번 하나금융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 시즌 2승을 거둔 김민선은 완연히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의 반열에 오른 모습이다.

더군다나 경기도 안산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819야드)에서 계속된 20일의 최종일 경기는 김민선이 3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말한 그대로 풀려 나갔다.
김민선은 대회 3라운드에서 67타를 쳤다. 4라운드를 통틀어 가장 좋은 스코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선은 흥분하지 않았다. 8언더파 단독 선두로 3라운드 마친 뒤 인터뷰에서 "이 코스는 버디를 많이 잡는 것보다 보기가 나오기 쉬운 코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실수를 줄이고 보기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20일의 4라운드 경기를 자신이 설계한 대로 펼쳐나갔다.
파4 1번 홀은 보기였다. 하루 전 자신이 한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러나 보기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김민선은 이후 12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냈다. 13번홀부터 마지막 18번홀까지는 파행진을 거듭하며 12언더파의 성적을 잘 지켰다.
김민선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보다는 나만의 커리어 하이를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지금보다 더 좋은 기록과 성적을 쌓아가면서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린 위에서의 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느껴서 하반기에 퍼트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오늘은 다른 선수들보다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던 것 같고, 그 기회를 잘 살린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4번홀까지 2개의 버디로 김민선을 추월하기도 했던 장은수는 이후 홀에서 보기 3개, 버디 2개로 주춤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8언더파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하루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는 이세희다. 이세희는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줄여 7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다. 전날에 비해 순위가 6계단이나 급상승했다.
2026시즌 KLPGA투어 시즌 스물네 번째 대회로 펼쳐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올해 대회에 다양한 국적의 최정상급 선수들을 초빙했다.
하나금융그룹 소속인 LPGA 투어 선수 리디아 고와 이민지는 물론이고 LPGA투어 역사상 최초로 쌍둥이 자매가 모두 우승한 기록을 세운 일본의 이와이 아키, 치지 자매도 출전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신인인 황유민도 출전해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이와이 치지와 황유민은 5언더파 공동 6위, 이와이 아키는 4언더파 단독 8위에 랭크됐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