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퇴장이 맞다" 스페인 심판위 결국 '오심' 판단...'사진 들고 분노' 이번엔 무리뉴가 옳았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21 16: 34

이강인(25)이 생애 첫 '마드리드 더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가 사실은 페데리코 발베르데(28, 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거친 태클로 경기장에서 쫓겨났어야 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스페인 '아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심판기술위원회(CTA)의 판단으로는 이강인이 퇴장당했어야 했다"라며 "마드리드 더비는 거센 논란을 남겼다. 경기 도중 나온 수많은 판정 논란을 둘러싼 논쟁은 며칠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악한 바에 따르면 CTA 내부에서도 경기 중 여러 차례 오심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는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7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제압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마드리드 더비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89분을 소화했다. 그는 후반전 조너선 데이비드의 추가골로 연결되는 공격 전개에 관여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 TNT 스포츠 소셜 미디어.

다만 경기 결과와 별개로 이강인은 운이 좋았다. 그는 전반 막판 상대 미드필더 발베르데와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위험하게 상대 발목을 밟았기 때문. 레드카드가 나와도 할 말이 없는 장면이었지만, 발베르데가 쓰러지지 않은 덕분인지 오르티스 아리아스 주심은 그대로 넘어갔다. 비디오 판독(VAR)도 개입하지 않았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
경기 후 라리가 CTA는 오심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스는 "이강인이 발베르데를 향해 거친 태클을 가했지만, 주심은 이를 제재하지 않았다. VAR 역시 장면을 다시 확인하지 않았다. CTA는 이 장면을 레드카드가 나왔어야 하는 반칙으로 판단하고 있다"라며 "이날 경기에서 나온 가장 큰 오심이라는 평가"라고 짚었다.
이강인의 장면만 문제가 된 건 아니다. 앞서 아틀레티코 수비수 쿠티 로메로가 주드 벨링엄에게 반칙을 범한 상황에서도 판정이 꼬였다. 주심은 처음에 벨링엄의 반칙으로 잘못 판단해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VAR의 도움으로 실제 반칙 주체가 로메로였다는 점을 확인했다.
아스는 "VAR실에서는 실제로는 로메로가 레알 마드리드 선수에게 범한 반칙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줬고, 레드카드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아리아스 주심은 끝내 레드카드를 선택하지 않았다. 다만 CTA는 해당 장면이 혼란스러울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이 판정에 대해서는 주심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반에 나온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딘 하위선의 퇴장 판정도 매끄럽진 못했다. 매체는 "CTA는 하위선이 줄리아노 시메오네에게 범한 반칙 역시 레드카드가 맞았다고 보고 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레드카드는 꺼내지 않았다. 상대를 잡아당겼고 공을 플레이하려는 시도도 없었음에도 퇴장을 명령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번 실수는 VAR이 개입하면서 바로잡혔다"고 전했다.
[사진] ESPN 소셜 미디어.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온 건 아니지만, 추후 심판 판정 리뷰 프로그램을 통해 이강인이 퇴장을 피한 건 오심이라는 공식 설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이강인을 퇴장시켰어야 했다고 직접 항의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로메로와 이강인의 태클 장면을 인쇄한 종이를 들고 나타났다.
무리뉴 감독은 종이를 직접 펼쳐 보이며 "기자회견을 할 필요조차 없었을 거다. 경기의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며 "두 개 모두 명백한 레드카드"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주심과 VAR 심판진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전반에 로메로와 이강인 둘 다 퇴장당했다면 "11명 대 9명으로 50분을 경기했을 것"이라며 오심이 경기 결과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현지 매체와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강인을 둘러싼 판정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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