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라운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수 가운데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데려왔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드래프트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27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선의 선택’에 집중했다. 특정 포지션을 채우기 위한 지명보다는 차례가 돌아올 때마다 기량과 성장 가능성, 팀에 필요한 부분을 두루 살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를 선택했다.
삼성은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 5명, 포수 1명, 내야수 3명, 외야수 1명 등 모두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각 라운드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나면서 팀에 필요한 선수를 뽑고자 했다. 투수는 경기 운영 능력과 커맨드, 변화구 구사 능력을 중요하게 봤고 야수는 컨택 능력과 장타력을 눈여겨봤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가장 먼저 이름을 부른 선수는 광주진흥고 오른손 투수 김민훈이었다. 청소년 대표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한 김민훈은 위력적인 직구와 확실한 결정구를 갖췄다. 평균 이상의 수직 무브먼트에 이번 드래프트 대상자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 커맨드까지 겸비했다. 단순히 공이 좋은 투수를 넘어 마운드 위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 순번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수 가운데 팀에 가장 잘 맞는 선수가 김민훈이라고 판단했다”며 “광주진흥고 에이스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변화구 구사 능력을 보여줬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한일전 위기를 잘 넘기는 등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2라운드에서도 투수를 택했다. 부산과학기술대 오른손 투수 임영주였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차지한 임영주는 커맨드와 경기 운영 능력이 안정적이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완성도도 높다.
삼성은 임영주를 즉시 전력감으로 바라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구위가 준수하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좋다. 프로에서도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투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3라운드 지명권이 없었던 삼성은 4라운드에서 휘문고 내야수 김용휘를 선택했다. 한 차례 지명을 건너뛰어야 했던 만큼 4라운드 선택에 더욱 공을 들였다.
김용휘의 강점은 안정적인 수비와 컨택 능력. 구단 관계자는 “우리 순번에 남아 있던 선수 가운데 수비력이 가장 안정적이고 컨택 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파워까지 보완한다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후에는 포지션별로 가능성 있는 자원을 고르게 확보했다. 5라운드에서 경남고 좌완 차유주를 선택했다. 간결한 투구 메커니즘과 투구 감각이 돋보이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완성도도 준수하다. 중학교 시절부터 에이스로 뛰어 실전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6라운드 청원고 내야수 김우경은 안정적인 수비와 타격 메커니즘을 갖춘 유격수 자원이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활용도와 높은 야구 이해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7라운드에서는 건국대 좌완 황우영을 지명했다. 좋은 체격 조건과 신체 능력을 갖췄고 안정적인 로케이션과 슬라이더를 앞세워 불펜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는다.
8라운드 선택은 강릉영동대 내야수 원상윤이었다. 대학 대표팀의 1번 타자 겸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원상윤은 좋은 스윙 메커니즘과 변화구 대처 능력이 돋보인다. 빠른 타구 스피드와 강한 승부 근성도 장점이다. 9라운드에서는 건국대 오른손 투수 김다운을 품었다. 대학 대표팀 에이스로 대만전 승리를 이끈 김다운은 힘 있는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를 갖춘 구위형 불펜 자원이다.

10라운드에서는 라온고 포수 조승우를 선택했다. 좋은 체격 조건과 타고난 파워가 돋보이는 공격형 포수다. 장타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강한 송구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마지막 11라운드에서는 연고 지역 유망주인 대구 상원고 외야수 서승환을 선택했다. 좋은 신체 능력과 일발 장타력을 갖춘 우타 외야수로 공수주에서 고른 잠재력을 지녔다. 삼성은 뛰어난 워크에식까지 갖춘 만큼 향후 주전 외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삼성은 상위 라운드에서 완성도 높은 투수를 확보하는 한편 중후반에는 내야와 좌완, 포수, 외야 자원을 두루 보강했다. 이름값이나 포지션에 얽매이기보다 매 순간 자신들의 순번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판단한 선수를 선택했다. 삼성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자평한 이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