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1억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를 향해 현지에서 냉정한 평가가 나왔다. 거액을 투자한 주축 선수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서 이정후도 자유롭지 못했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며 고액 연봉을 받는 주축 선수들의 성과를 짚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2021년 이후 가장 경쟁력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는 기대를 받았지만 2017년 98패 이후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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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 부족했던 것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의 팀 연봉은 메이저리그 13위다. 라파엘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은 연평균 2500만 달러 이상을 받고 있고 로건 웹은 2300만 달러, 이정후는 2200만 달러를 받는다.
하지만 투자와 성적은 비례하지 않았다. 이 매체는 이정후를 직접 거론하며 KBO리그를 떠나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327경기에서 기록한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fWAR)가 3.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대형 계약에 따른 기대치를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라는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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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만의 문제는 아니다. 1억51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채프먼은 이후 두 시즌 동안 212경기 출장에 그쳤다. 구단 역사상 FA 최고액인 1억8200만 달러에 영입한 아다메스는 올 시즌 30홈런을 기록했지만 121경기에서 fWAR 0.4, wRC+ 97에 머물렀다. 수비에서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가장 뼈아픈 건 팀 성적이다. 데버스가 합류한 뒤 샌프란시스코는 104승139패에 그쳤다. 거액을 들여 구축한 핵심 전력이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의미다.
반대로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은 밝다. 샌프란시스코의 팜 시스템은 메이저리그 상위권으로 성장했다. 호수아르 곤살레스, 루이스 에르난데스, 조니 레벨 등 젊은 유망주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자체 육성을 통한 전력 강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과거처럼 거액을 들여 외부 스타를 영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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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현재를 포기할 수는 없다. 이정후를 비롯한 고액 연봉자들은 여전히 샌프란시스코 전력의 중심이다. 유망주들이 미래를 향해 성장하는 동안 기존 주축 선수들이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 또한 반등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특히 1억1300만 달러의 기대를 안고 샌프란시스코에 입성한 이정후에게도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327경기 fWAR 3.3이라는 현지의 냉정한 평가를 뒤집고 팀의 ‘현재’를 이끄는 핵심 전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