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무승부로 조 2위, 이제 일본이 기다린다...韓 여자축구 '사상 첫 결승' 걸린 운명의 대진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22 07: 20

한국 여자축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고비를 넘으면 개최국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대회 여자축구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북한과 1-1로 비겼다.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북한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전반 36분 코너킥 이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채은영에게 내주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신상우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윤수정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선택은 곧바로 적중했다.
윤수정은 후반 1분 최유리의 패스를 받아 북한 수비진 사이로 침투했다.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후 역전골을 노렸지만 추가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조 1위는 놓쳤지만 토너먼트 대진은 확정됐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같은 시각 시즈오카에서는 일본과 필리핀이 맞붙는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일본도 필리핀을 제압하면 두 팀은 29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도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6-0으로 크게 이겼다. 당시에도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일본이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우즈베키스탄을 넘더라도 아시아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강호 일본이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A매치 맞대결에서 크게 열세를 보였고, 2015년 이후 오랫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무패를 기록했다. 미얀마를 5-0으로 꺾은 데 이어 방글라데시를 6-0으로 완파했다. 북한전에서는 처음으로 실점했지만 곧바로 균형을 되찾으며 패배를 피했다.
목표는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이다. 한국 여자축구의 역대 최고 성적은 동메달이다.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으나 결승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직전 2023 항저우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반대편에서는 북한이 대만, 중국이 베트남과 각각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먼저 우즈베키스탄을 넘어야 한다. 승리한다면 8년 만의 메달 도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일본과 사상 첫 결승 진출을 건 승부를 펼칠 수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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