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맏형' 최형우를 2번에 전진 배치한 게 가장 눈에 띈다.
삼성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류지혁(2루수)-최형우(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3루수)-김성윤(중견수)-강민호(포수)-김헌곤(우익수)-김상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최형우의 2번 배치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구자욱의 해결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구자욱 앞에 주자가 있어야 한다. 출루 능력이 좋은 최형우를 배치하는 게 가장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3⅓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진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진만 감독은 당시 승부처로 4회를 꼽았다. 삼성은 4-1로 앞선 4회말 1사 1,2루에서 원태인이 한태양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고 이후 롯데 타선의 집중타가 쏟아졌다. 롯데는 4회에만 10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박진만 감독은 “3점 차로 앞선 상황이었는데 (4회 1사 1,2루에서) 한태양에게 볼넷을 내준 게 가장 아쉽다. 맞더라도 한태양과 승부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발진에는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삼성은 22일 NC전을 치른 뒤 24일과 25일 SSG 랜더스와 원정 2연전에 나선다. 24일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가 예정돼 있다. 문제는 25일이다.
선발 로테이션상 최원태가 마운드에 올라야 하지만 최근 골반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와 몸 상태에 따라 등판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내일쯤 최원태가 가능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최원태가 못 나가면 불펜 데이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내준 삼성은 안방으로 돌아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최형우를 2번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꺼낸 가운데 선발진의 변수까지 슬기롭게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