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희(25)의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은 은메달로 마무리됐다. 결승에서 일본의 우에노 유카를 상대로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지만, 금메달 결정전까지 올라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지희는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우에노에게 4-15로 패했다.
경기 시작 후 두 선수는 1분 넘게 서로의 빈틈을 살폈다. 먼저 점수를 낸 쪽은 우에노였다. 1분 3초 만에 첫 득점에 성공한 우에노는 이후에도 공격을 이어가며 박지희를 0-12까지 몰아붙였다.

박지희는 2피리어드 종료를 앞두고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두 점을 더해 3-12로 추격했다. 일본 관중의 응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우에노가 15번째 점수를 가져오면서 경기는 4-15로 끝났다.

결승에서는 패했지만, 박지희는 이날 32강부터 네 차례 토너먼트 경기를 이겨 은메달을 따냈다. 32강에서 미나 나오렘(인도)을 15-3, 16강에서 발레리 청(홍콩)을 15-9로 꺾었다. 8강에서는 서맨사 카탄탄(필리핀)을 상대로 초반 열세를 뒤집어 15-10으로 승리했다.
준결승에서는 폴리나 볼로부에바(우즈베키스탄)와 접전을 벌인 끝에 15-12로 이겼다.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에 나선 박지희가 결승 무대를 밟은 순간이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 오른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마지막 상대인 우에노의 벽은 넘지 못했다. 박지희는 금메달 대신 은메달을 품에 안으며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일정을 마쳤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