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3-1로 누르고 올라간 일본도 중국의 상대가 되진 못했다. 중국 여자 배드민턴이 세계랭킹 2위 왕즈이(26)의 활약을 앞세워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안방에서 눈물을 흘렸다.
일본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매치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8년 만의 정상 탈환은 물거품이 됐다. 반면 중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는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와 왕즈이의 여자 단식 맞대결로 시작됐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남은 최강자들끼리의 싸움이 성사됐다.
![[사진] BWF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4/202609241329772235_6ab4a78a5c9b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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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전날 단체전에서 야마구치를 제압했지만, 뒤이어 출전한 동료들의 패배하면서 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2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노렸으나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게임은 야마구치가 손쉽게 가져갔다. 야마구치는 예상과 달리 7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왕즈이를 매섭게 몰아붙이면서 21-14로 완승을 거뒀다. 1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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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왕즈이의 반격이 시작됐다. 2게임도 초반엔 야마구치가 앞서 나갔다. 11-8로 인터벌을 맞았고, 먼저 19-18로 먼저 19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왕즈이가 뒷심을 발휘해 잇달아 3점을 따내며 21-19로 뒤집기, 게임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3게임은 더욱더 치열했다. 왕즈이는 첫 포인트를 내준 뒤 연달아 5점을 획득하며 치고 나갔다. 이후로도 왕즈이가 도망가고 야마구치가 쫓아가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2~3점 차 간격이 유지됐다. 왕즈이가 11-8로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했다.
짧은 휴식을 마친 왕즈이의 공격이 더 날카로워졌다.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6점 차까지 달아났고, 운도 따랐다. 체력 싸움에서도 왕즈이가 우위였다. 전날 안세영을 상대하고 온 야마구치가 먼저 지쳐버렸고, 왕즈이가 21-17로 승리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패배 후 야마구치는 눈물을 흘렸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그는 "어제는 동료들이 이어준 승리였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어떻게 해서든 내가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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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에선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세계 3위) 조와 중국의 류성수-탄닝(세계 1위) 조가 만났다. 여기서도 이변은 없었다.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복식 은메달을 합작했던 류성수-탄닝 조가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줬다.
첫 게임은 다소 일방적이었다. 류성수와 탄닝은 5-3에서 12-3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로도 큰 위기 없이 점수를 쌓으며 21-14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 번째 게임은 무려 41분이 걸린 명승부였다. 류성수-탄닝 조는 7-8에서 5점을 연속해서 내주며 7-13까지 끌려갔다. 기세를 탄 후쿠시마-마쓰모토가 계속해서 점수를 획득했고, 스코어는 어느새 10-17이 됐다.
하지만 경기 막판 류성수와 탄닝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둘은 엄청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18-18 동점을 만들었다. 게다가 먼저 게임 포인트를 내주고도 21-20 뒤집더니 치열한 듀스 접전 끝에 25-23으로 승리하며 포효했다. 중국의 우승까지 남은 건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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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마지막 희망은 '배드민턴 아이돌'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7위)였다. 떠오르는 샛별인 2006년생 미야자키는 전날 한국의 심유진을 2-0으로 꺾으며 일본의 3-1 승리를 이끈 선수다. 그는 여자 단식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와 격돌했다.
하지만 미야자키는 베테랑 천위페이의 상대가 되기엔 모자랐다. 천위페이는 1게임 초반 3-8로 끌려갔지만, 무려 10연속 득점을 올리며 13-8을 만들었다. 이후로도 8점을 올리는 동안 단 2점밖에 허용하지 않으면서 압승을 거뒀다. 승자가 정해지는 데는 고작 17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두 번째 게임도 일방적이었다. 천위페이는 이번에도 6번 연속 득점하며 미야자키를 몰아붙였고,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체력을 갉아먹었다. 추격의 동력을 잃은 미야자키는 17-21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대로 중국의 3-0 우승이 확정됐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일본에 1-3으로 역전패하며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첫 번째 단식 경기에서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2-1로 꺾었으나 2경기에서 백하나-이소희 조가 후쿠시마-마쓰모토에게 덜미를 잡혔다. 3번째 경기에서도 심유진이 미야자키에게 패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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