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졌다…내가 이겼어야 했는데”
일본 여자 배드민턴의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가 이틀 연속 ‘에이스 대결’에서 패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한국의 안세영에 이어 중국의 왕즈이에게도 역전패를 당했다. 누구보다 승리를 원했던 야마구치는 “내가 승리를 가져오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은 24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4/202609241353772321_6ab4afd852f4e.jpg)
가장 먼저 코트에 들어선 야마구치의 어깨가 무거웠다. 상대는 세계랭킹 2위 왕즈이. 일본의 운명이 걸린 사실상 ‘에이스 맞대결’이었다.
출발은 완벽했다. 야마구치는 1게임을 21-14로 따내며 먼저 웃었다. 하지만 2게임 중반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18-16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19-21로 2게임을 내줬다.
마지막 3게임에서도 접전이 이어졌지만 끝내 뒤집지 못했다. 17-21로 아쉬운 패배였다. 1시간 20분에 걸친 혈투 끝에 야마구치는 왕즈이에게 1-2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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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하루 전에도 같은 장면이 있었다는 것이다. 야마구치는 23일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맞붙었다. 1게임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안세영의 추격을 막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일본은 이후 복식과 단식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한국을 3-1로 꺾었지만, 야마구치 개인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루 뒤 결승에서도 또다시 에이스 대결에서 무너졌다.
경기후 야마구치는 경기 후 “2게임 중반까지는 잘하고 있었다. 그걸 끝까지 가져가지 못한 게 거의 패인의 전부인 것 같다. 승리가 보였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긴 랠리가 이어지면서 피지컬이 따라가지 못했고 실수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결국 참았던 감정이 터졌다. 야마구치는 “어제 모두가 나에게 연결해줬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든 내가 승리를 가져오고 싶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눈시울이 붉어졌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일본의 금메달 도전도 그렇게 끝났다.
2경기에서는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가 세계랭킹 1위 류성수-탄닝 조에 0-2로 패했다. 이어 3경기에 나선 20세 미야자키 유카마저 천위페이에게 0-2로 패하면서 일본은 단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한 채 0-3으로 중국에 무릎을 꿇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