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은 좋았지만, 결과물을 얻기엔 무뎠다.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에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32위)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에콰도르((FIFA 랭킹 25위)와 맞붙고 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예고했던 대로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손흥민-오현규, 송민규-이재성-박진섭-정승원, 조현택-이한범-김민재-설영우, 김승규가 선발 출전했다. 정승원의 A매치 선발 데뷔전이다. 송민규도 2024년 3월 태국전 이후 약 2년 반 만에 A매치 기회를 받았다.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이 이끄는 에콰도르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조르디 카이세도, 닐손 앙굴로-존 예보아-케니 아로요, 알란 프랑코-페드로 비테,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잭슨 포로소-윌리안 파초-앙헬로 프레시아도, 에르난 갈린데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한국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에콰도르를 괴롭혔다. 전반 2분엔 공을 뺏어낸 뒤 정승원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잘못 맞았다. 에콰도르도 전반 5분 순간적으로 전진하면서 비테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손흥민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반 9분 중앙에서 잘 돌아선 뒤 수비 사이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좋은 위치 프리킥을 얻어냈다. 관중석에선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상대 센터백 포로소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다만 손흥민의 직접 슈팅은 수비벽에 걸렸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골문을 겨냥했다. 전반 22분 한국의 전방 압박이 또 통했고, 정승원이 지체없이 손흥민에게 건넸다. 손흥민은 그대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양 팀 모두 좀처럼 위협적인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압박과 공 탈취까지는 잘 이루어졌지만, 마무리 과정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에콰도르도 이따금 나오는 중거리 슈팅이 전부였다.
전반 37분 송민규가 빠르게 박스 왼쪽을 돌파하다가 넘어졌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전반 막판 신경전이 벌어졌다. 에스투피냔의 반칙으로 경고가 주어진 가운데 앙굴로가 공을 갖고 있던 이한범에게 와서 일부러 부딪혔다. 이에 이한범이 손짓으로 밀어내려 했고, 앙굴로는 닿지도 않았음에도 나뒹굴며 이한범의 옐로카드를 유도했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종료 직전 프리킥에서 나온 김민재의 빗맞은 슈팅이 두 팀을 합쳐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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