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조건 걸었다” 대만 출신 亞쿼터, 한국과 맞대결 불발인가…중국전 깜짝 선발 예고 “더 이상 질 수 없는 상황이라” [오!쎈 나고야]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9.25 06: 11

대만 야구대표팀에 차출된 한화 이글스 아시아쿼터 왕옌청이 일본전도, 결승전도 아닌 중국전에 나선다. 1패면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를 꺼내든 대만이다. 
대만 ‘야후스포츠’의 24일 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야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중국과 1차전 선발투수로 왕옌청을 예고했다. 
왕옌청은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26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로 호투하며 KBO리그가 배출한 최고의 아시아쿼터라는 타이틀을 새겼다. 이에 힘입어 대만 야구대표팀에 승선했고, B조 조별예선 한국과 첫 경기 선발 등판이 점쳐졌으나 대만은 왕옌청이 아닌 스무살 실업선수 린이웨이를 내보내는 변칙 전략을 택했다. 린이웨이는 5이닝 1실점 깜짝 호투했지만, 곽빈에 막힌 대만은 0-5 완패를 당해 B조 2위로 밀렸다. 

류지현호가 에이스 곽빈을 앞세워 운명의 조별예선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만과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경기종료 후 대만 왕옌청이 미소 짓고 있다.    2026.09.21 / soul1014@osen.co.kr

대만 탕덩카이 감독은 조별예선 사전훈련 당시 “왕옌청 선수에게 어떤 제한이 있는지 한국은 분명 알 것이다. 왜냐하면 한화가 우리와 (왕옌청 등판과 관련해) 어떤 조건에 대해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한화가 틀림없이 한국 대표팀에 정보를 제공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부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정한 규칙대로 나아갈 뿐”이라고 밝혔다. 
야후스포츠는 이날도 “왕옌청이 첫 경기 선발로 나서지 못한 건 소속팀 한화와 투구수 및 투수 보호와 관련된 협의 때문이다”라고 이를 재차 언급했다. 
B조 2위(2승 1패)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대만은 한국에 당한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임한다. 중국전 패배는 곧 결승 진출 좌절을 의미하기에 팀의 원투펀치 중 한 명인 왕옌청에게 슈퍼라운드 첫 경기 중책을 맡겼다. 야후스포츠는 “대만은 더 이상 질 수 없는 상황이다. 왕옌청은 선발로 나서 중국 타선을 최대한 억제하고 팀 승리를 이끌어야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왕옌청이 슈퍼라운드 중국전 선발로 나서면서 한국 타자들과 맞대결은 사실상 무산됐다. 대만이 한국을 다시 만나려면 결승에 진출해야 하고, 결승전은 오는 27일 열린다. 왕옌청이 하루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는 없는 법. 이에 따라 한국과 결승전에서 만날 경우 과거 코리아 킬러로 불린 린위민의 선발 등판이 유력해졌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