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한 이한범(24, 브뤼헤)이 ‘한범타’를 날렸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A매치 평가전에서 오현규와 손흥민, 이동경의 연속골이 터져 에콰도르를 3-0으로 제압했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대표팀 데뷔전에서 깔끔한 승리를 신고했다.
홍명보 감독이 고집했던 스리백은 더 이상 없었다. 모레노 감독은 포백을 가동했다. 조현택,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가동했다. 조현택을 제외하면 월드컵을 뛰었던 선수들이었다.


뜻밖의 상황이 나왔다. 전반 47분 추가시간 흥분한 이한범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한범이 에콰도르 미드필더 닐손 안굴로와 가슴끼리 강하게 충돌했다. 흥분한 이한범이 안굴로의 얼굴을 팔로 쳤다.
안굴로가 크게 넘어지는 연기를 했다. 주심이 이한범에게 옐로카드를 선언했다. 안굴로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크게 다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주심의 성향에 따라 레드카드까지 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이한범은 “경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때 조금 흥분해서 일어난 일이다. 내가 부족했다. 손이 (상대선수 얼굴) 옆에 살짝 스쳤다. 그 친구가 바로 안 넘어지고 심판을 보고 넘어졌다. 그러려니 하고 자리로 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한범은 월드컵 남아공전에서 김승규와 사인이 맞지 않아 실점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이한범은 “대회였으면 위험한 상황이 나올 수 있었다. 다음부터 안하도록 하겠다”고 반성했다.
김민재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이한범의 상황에 대해 “수비수들에게는 필요한 부분이다. 제가 보기에 한국선수들이 좀 순한 부분이 있다. 상대가 거칠게 나왔다. 그런 부분은 (이한범이) 퇴장을 안받는 선에서 잘했다”면서 이한범의 승부근성을 칭찬했다.

월드컵에서 주가를 높인 이한범은 벨기에명문 브뤼헤로 이적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이한범은 “월드컵이란 무대를 경험하면서 큰 팀으로 옮기고 챔스도 경험했다. 대표팀에 와서 자신감도 생긴다. 민재형과 잘 이야기하면서 했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