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사태' 박지성, 은퇴한 지 12년 됐는데...PL 5번째 우승 생긴다? '무려 114건 유죄' 맨시티, 트로피 9개 박탈 위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26 12: 27

'해버지' 박지성(45)이 은퇴한 뒤 1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력을 하나 더 추가하게 될까.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2011-2012시즌 우승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더 선'은 26일(한국시간)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와 관련된 115개 혐의 가운데 단 하나를 제외한 모든 혐의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무려 9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박탈당할 가능성이 생겼다. 충격적인 판결 결과가 3년 반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나왔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년에 걸친 기간 동안 광범위한 재정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측에 재정 정보를 제공하고, 선수 및 감독에게 지급된 돈을 숨기는 등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칙을 어겼다는 것. 여기에 조사에도 비협조하면서 혐의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맨시티는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죄가 최종 확정될 시 중징계를 피할 수 없다. 막대한 승점 삭감, 거액의 벌금, 심지어 강등까지 다양한 형태의 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이다. 특히 승점 삭감이 과거 시즌에 소급 적용될 가능성도 있기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기록이 지워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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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해당 기간 동안 들어 올린 트로피는 무려 9개에 달한다. 2011-2012시즌, 2013-2014시즌,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010-2011시즌 FA컵, 2013-2014시즌, 2015-2016시즌, 2017-2018시즌 리그컵, 그리고 2012년과 2018년 커뮤니티 실드다.
그중에서도 한국 팬들 사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연 2011-2012시즌이다. 당시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숨 막히는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극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온 뒤 처음으로 일궈낸 리그 우승이었다.
맨시티는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세르히오 아게로가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골득실에서 맨유를 제치고 드라마 같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로 쭉 이어질 맨시티의 시대를 알리는 순간이었다.
더 선은 "맨시티의 2012년 우승이 박탈될 경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우승 경쟁 중 하나에서 골득실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맨유가 우승 타이틀을 넘겨받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알렉스 퍼거슨 경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횟수도 하나 더 늘어나 총 14회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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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으로서도 뜻밖의 우승 커리어를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셈. 그는 2011-2012시즌 마지막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만약 더 선의 예상대로 맨시티의 우승이 당시 2위였던 맨유에 돌아간다면 박지성도 소급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프리미어리그 우승 기록이 5회로 늘어난다. 물론 맨시티의 최종 징계도 확정되지 않은 만큼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
또한 맨시티가 2013-2014시즌 우승을 박탈당하면 첼시전에서 미끄러지며 눈물 흘렸던 스티븐 제라드가 최대 수혜자가 된다. 더 선은 "제라드는 선수 생활 내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유명하다. 소급해서 우승이 인정된다면 그는 안필드에서 보낸 17년 동안 끝내 얻지 못했던 리그 우승 메달을 마침내 받게 된다"고 짚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2017-2018시즌 맨유를 이끌고 맨시티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4년 "아직 그 리그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맨시티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게 되면 우리가 그 리그에서 우승할 수도 있다. 그러면 그들은 내게 보너스를 지급하고 메달도 줘야 한다"고 말했던 무리뉴 감독의 농담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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