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선영이 캐나다에서 지내다 추석을 맞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를 만난 후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안선영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생은 명랑하게 살고 볼일이다. 명랑한 중년으로, 깨발랄 귀여운 할머니가 되는게 요즘 나의 꿈이다”이라며 “예전엔 몰랐더랬지 굳이 차막히는 귀경길에 섞여 가지않아도 되고, 시댁도 제사도 없는 편한 명절에 오히려 왜인지 더 유독 우울해하던 엄마의 마음을”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많이 가늘어진 엄마 몸을 손수 때밀어 드리고 , 내손으로 밥상을 차려 식사시켜주고도 괜히 마음이 땅끝까지 쳐지는 비오는 추석날”이라며 “묻지도 않고 달려나와 같이 실없는 얘기에 깔깔대고 웃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나도 늘 주변 웃겨주는 잼나는 친구로 살아야지”라고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좋은 술, 좋은 음식, 좋은 벗들. 나이들수록 꼭 가려서 더 건강히 챙겨서 먹어야할 것들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선영은 엄마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겨우 하루 모시고 다니는데도 왜 이렇게 힘들고 피곤하지. 바로 따라다니는 건 짜증 한 번 안냈는데 오늘 엄마한테 짜증 두 번이나 내버림”이라고 했다.
이어 “추석 같이 보내주려고 일주일 서둘러 들어오면 뭘하나. 아직도 철들라면 멀었나보오”라고 후회했다.
안선영은 어머니의 치매 사실을 알리며 수 년 간 수천 만 원의 병원비를 대고 있다고 밝혔다. 7년 동안 가정 요양으로 어머니를 모신 끝에 요양원에 어머니를 입소시킨 안선영.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에서 안선영은 “그래도 요양원은 최악의 상황, 내가 부모를 버리는 느낌, 포기하는 느낌이었다”라며 요양원에 대해 거부감이 있던 본인의 과거를 인정했다. 그러나 안선영은 “한 집에 살면서 엄마를 저주처럼 여기던, 몸만 가까이 있던 시절에 비해서, 엄마를 요양원에 모시면서 엄마랑 사이가 좋아졌다”라며 “효도는 그 사람 입장이 되어보기 전에는, 누구도 그 사람한테는 돌을 못 던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선영은 “7년 동안 모신 사람으로서, 냉정하게 전문 기관에 빨리 맡길수록 더 안전하다. 치매는 질병이다. 전문기관의 도움을 빨리 받아라”라며 몇 번이고 강조했다.
또한 안선영의 아들은 캐나다로 하키 유학을 갔으며, 현재 안선영은 아들과 어머니의 뒷바라지를 위해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생활 중이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안선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