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2시즌 연속 4강 ‘슈퍼테란’ 이재호 “자신 있는 테란 동족전이라 오랜만의 결승 예감"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9.27 10: 00

"준비만 잘하면 오랜만에 결승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렙니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시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성과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테란에 강한 저그로 손꼽히는 강적 김정우를 꺾고 흐름을 탄 만큼 4년 만의 우승까지 노리겠다는 의지를 이재호는 망설임 없이 피력했다.
이재호는 22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ASL 시즌22 8강 김정우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먼저 내준 뒤, 특유의 단단한 방어와 강력한 후반 집중력, 그리고 매서운 타이밍 러시를 앞세워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이재호는 먼저 4강에 선착한 유영진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2시즌 연속 4강 진출.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재호는 "이기게 되어 기분이 너무 좋다. 특히 4강에서는 자신 있는 테란전을 치르게 된 만큼, 준비만 잘한다면 오랜만에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렙니다"라며 승리 소감과 함께 결승 무대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재호는 지난 16강처럼 정석 바이오닉을 준비한 것에 대해 "준비는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있는데, 아직 대회에서 활용하기엔 무리라는 생각을 했다. 혹시 결승에 가게 되면 그때 보여주기 위해 갈고닦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장기전으로 흐름을 끌고 갔던 2, 3세트에 대해 "탱크 한 방을 준비했을 때 상대 수비가 좋아서 막혔을 때 불리하다. 그래서 최대한 중, 후반을 바라보면서 플레이를 했다. 만약 급하게 했다면 다 막히고 졌을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생각보다 빠르게 승리를 거둔 마지막 4세트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할 생각은 없었는데, 뭔가 상대가 위축된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배럭 더블을 상대로 저그가 무난히 드론을 많이 생산하면서 플레이하는 구도에 대해 "그렇게 가면 저그가 좋긴 한데, 내가 온라인에서 특이한 플레이를 많이 해놔서인지 저그가 생각보다 많이 배를 불리진 않더라"고 밝혔다.
유영진과 7전 4선승제(Bo7) 테란 동족전을 준비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는 과거 이영호와의 경기를 떠올렸지만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고 설욕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에 이영호 선수에게 0-4로 패배했다. 그 이후 많은 생각을 했고, 그래도 이번 (테란 동족전)에는 그때보다 편할 것 같다. 이전 ASL에서 졌던 상대라 방심하지 않고 해 볼 생각이다. 체력적으로는 약간 걱정스럽긴 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가 공격적인 스타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재호는 "오늘 경기를 했던 김정우 선수나 유영진 선수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들 할만하다고 생각할 것 같고, 우승을 오랜만에 노리고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고, 열심히 해보겠다"며 인사를 마쳤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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