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영주가 아들이 중학생 시절 교통사고를 당했던 일화를 떠올렸다.
18일 이금희 유튜브 채널 '마이금희'에는 ""브로드웨이 안 부러워요!" 뮤지컬 [헬스키친] 정영주"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는 배우 정영주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던 중 그는 "정영주 배우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지금 현재 가장 소중한 사람은 세 사람이 동시에 떠오른다. 엄마, 아버지 그리고 아들"이라고 답했다.

특히 정영주의 아들은 약 10년 전 자전거를 타다가 교통사고가 난 뒤 안면을 심하게 다쳤고, 이로 인해 오랜 시간에 걸쳐 재건 수술을 받았던 바 있다. 이에 이금희는 "아드님이 사고를 아주 크게 당하셨다던데 지금은 어떠냐"라고 아들의 현재 상태를 물었고, 정영주는 "지금은 흉터가 얼굴에 남아있긴 하다. 없어지지 않는 흉터고 최선을 다해서 흉터 제거를 하긴 했지만 본인 스스로가 흉터에 대해서 아픔을 잊진 않은것 같다. 근데 그 흉터가 지금 나한테 그닥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열심히 생각하고 그렇게 생각하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사고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있는 아들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본인은 거울을 들여다 보거나 손으로 만지기 전까지는 크게 자각을 안하는데 보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나. 저만 마음이 좀 그렇긴 하다. 본인이 오히려 '괜찮아 나는 이제 별로 신경 안써'라고 얘기하는데 그렇게 얘기하는게 저는 또 엄마라서"라고 가슴아파 했다.
정영주는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아무래도 응급실 실려들어오는거 보고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긴 했다"고 털어놨다. 이금희는 "억장이 무너졌을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고, 정영주는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그리고 사실 중간중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좀 안 난다. 제가 기절도 했다고 이렇게 얘기하는데 기억이 안나더라"라고 정신적 충격 탓에 기억까지 잃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제가 기억나는건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못 옮겼다. 의식도 안 돌아왔지만 얼굴에 심하게 상처가 나서 사람의 얼굴, 몸을 꿰매는 수술을 했다 보니까 겉만 꿰매는게 아니더라. 안쪽 근육과 신경, 살이 두께가 있으면 제일 안쪽 하고 중간에 근육층 꿰매고 겉을 꿰매더라. 그래서 얼굴 전체에 꼼꼼하게 꿰매다 보니 5~600바늘이면 꿰맬걸 1400바늘을 꿰맸다. 같은 곳을 세번 꿰매는거다.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많이 되더라. 근데 그걸 성형외과의가 6, 7시간을 그 자세를 유지하고 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의사 선생님들 존경하기로 했다. 원래도 위대한 존재였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옆에 레지던트가 넷 있는데 조용히 묵묵히 재료들 넘겨주고 선생님 땀 흘리는것만 닦아주고. 너무 위대해 보였다. 그 뒷모습이. 너무 감사하다. 다시 감사드린다"라고 거듭 의료진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걸 제 아이도 견뎌냈다는걸. 그때가 중학교 2학년때였다. 그 이후로 회복하는것도 어떻게 회복할까, 처음에 일주일동안은 고민했다. 앞으로 어떻게 케어해줘야하는지. 근데 하루하루가 그 생각이 안 들더라. 미래 생각이 안들고 오늘 중환자실에 있는 이 아이가 혹시 무슨 응급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그것만 생각했다. 하루 두번 20분씩밖에 못 보니까. 혹여 다른 식구들이 오면 그 시간을 다른 식구들한테 줘야하고"라고 말했다.
정영주는 "아이 얼굴에 있는 흉터를 보면서 저는 매 순간 그 생각을 안 떠올릴수 없다. 잊혀지지 않더라. 아이는 그래도 그걸 극복하려고 저보다 더 먼저 속력을 낸것 같다"며 "재밌는건 그때 아이가 푹 빠져있던게 비트박스였다. 비트박스는 구강구조로 해야하는거지 않나. 제법 열심히 잘했다. 레슨 받을 정도로 즐거워했고 본인이 좋아하는 거 찾아서 거기 푹 빠져있을때 그런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에 아래 치아가 하나 빼고 몽땅 사라졌다. 부서진거 다 모아서 철심을 해놨는데 가운데 5개가 없어져서 비어있는 상태로 잇몸뼈가 자라야하니까 1년을 있어야 했다. 성장기라서 잇몸뼈가 자랄수 있다고 비워둔거다. 다 자라야 임플란트를 하든 해야하니까. 비어있는 1년동안 비트박스 연습을 또 하더라"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이가 없으니까 안 되지 않나. 근데 소리를 내더라. 소리를 낸 날 저한테 자랑했다. 근데 다시 또 임플란트를 해서 치아를 넣었는데 그 기술이 안되지 않나. 그러니까 또 혼자 욕을 하고 화를 내면서 또 연습을 하더라. 그러더니 된 날 또 보여줬다. 내가 아이한테 놀랐다. 나는 16살에 저정도로 뭔가에 미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비트박스에 제대로 미쳤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까. 제 아이지만 자랑한다기 보다 놀랐다. 저렇게 미칠수 있다고? 나는 저정도로 못 미친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반성을 좀 했다. 생각이 좀 바뀌었다. '안되겠다. 내가 너를 위해서도 그렇고 날 위해서도 그렇고 할수있는 모든건 다해봐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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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