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도 할 수 있다”…금빛 낭보 전한 ‘韓’ 대전격투 3인의 감동과 신뢰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9.27 10: 50

"20년 넘게 세계 무대를 누벼왔지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저희가 40대임에도 해냈습니다. 많은 40대 분들도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0년간 국제무대를 누비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오른 아시안게임 정상은 또 다른 감동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전격투 종목에서 대한민국 e스포츠 첫 금메달을 안긴 '무릎' 배재민과 항저우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건 연제길, 그리고 팀을 든든하게 받친 맏형 이광노까지.
각자의 사연을 품고 태극마크를 단 베테랑 3인이 마침내 나고야 하늘 아래서 환하게 웃었다. 평균 연령 41.7세의 베테랑 3인방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난적 일본을 세트 스코어 5-2로 제압하고 대전격투 종목 2연패와 함께 한국 e스포츠 선수단 첫 금메달을 합작했다.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게임 3종  결승전이 진행됐다. 올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세부 종목은 총 11개이며, 대전격투게임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5가 포함됐다. 금메달 확정한 대전격투 게임 3종 대표팀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9.26 / soul1014@osen.co.kr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게임 3종  결승전이 진행됐다. 올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세부 종목은 총 11개이며, 대전격투게임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5가 포함됐다. 금메달 확정한 대전격투 게임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2026.09.26 / soul1014@osen.co.kr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게임 3종  결승전이 진행됐다. 올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세부 종목은 총 11개이며, 대전격투게임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5가 포함됐다. 이광노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09.26 / soul1014@osen.co.kr
대표팀의 맏형 이광노(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는 가장 먼저 가족과 지도자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광노는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부모님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 많이 도와주신 감독님도 떠올랐다”며 승리의 순간을 복기했다.
이날 3로빈 7세트 끝내기 매치에 나섰던 동료 배재민에 대한 두터운 신뢰도 잊지 않았다. 이광노는 “배재민 선수가 7세트 경기에 나섰을 때 이길 거라는 믿음이 있어 편하게 지켜봤다”면서 “평소 저보다 훨씬 많은 연습을 소화하는 두 선수를 보면서 중요한 순간에 반드시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해줘서 고맙다”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치열했던 5세트 분수령과 7세트 매치 포인트를 마감짓고 대표팀에 승리를 안긴 '무릎' 배재민(철권 8)은 응원해 준 팬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동년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게임 3종  결승전이 진행됐다. 올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세부 종목은 총 11개이며, 대전격투게임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5가 포함됐다. 금메달 확정한 철권8 배재민이 환호하고 있다.    2026.09.26 / soul1014@osen.co.kr
배재민은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큰 힘을 얻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을 지켜봐 주신 분들께 금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저희가 40대임에도 해냈다. 많은 40대 분들도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라는 묵직한 한마디로 세월을 뛰어넘은 도전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 항저우 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금빛 결실을 맺은 연제길(스트리트 파이터 6) 역시 가족에게 영광을 돌렸다.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 결투 게임 3종  결승전이 진행됐다. 올해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세부 종목은 총 11개이며, 대전격투게임에는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5가 포함됐다. 연제길이 경기 앞두고 파이팅을 하고 있다. . 2026.09.26 / soul1014@osen.co.kr
연제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 다시없을 만큼 큰 기쁨”이라며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다른 생각은 들지 않고 아내와 아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가족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훈련에 전념할 수 있었고, 아시안게임 무대까지 올 수 있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묵묵히 지원해 준 가족과 팬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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