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이 무려 16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46위 유태빈(23, 김천시청)은 27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개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나라오카 고다이를 세트스코어 2-1(12-21, 21-5, 21-11 )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유태빈은 4강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배드민턴 남자단식의 아시안게임 메달은 2010 광저우대회 박성환의 동메달 이후 무려 16년 만의 경사다.
![[사진] 유태빈 / 대한체육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7/202609271457779897_6ab8b08313f8a.jpeg)
이변의 연속이었다. 세계랭킹 46위 유태빈은 강자들을 차례로 쓰러뜨렸다. 그는 32강 대만의 린춘이, 16강에서 중국의 스위치를 각각 세트스코어 2-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세계 4위 스위치의 탈락으로 중국은 남자단식에서 전멸했다.
유태빈의 8강 상대는 일본의 에이스였다. 1세트 유태빈은 7연속 실점을 허용하는 등 초반부터 흔들렸다. 특히 유태빈은 서브에 이은 득점이 단 4점에 그치는 등 서브가 먹히지 않았다. 유태빈은 22분의 랠리를 펼쳤지만 결국 1세트를 크게 패했다.
심기일전한 유태빈은 2세트서 16-5로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결국 기세를 잡은 유태빈이 21-5로 2세트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기세는 이어졌다. 유태빈은 3세트서도 10-3으로 앞서나갔다. 나라오카는 유태빈의 셔틀콕을 받다가 라켓이 찌그러지는 등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유태빈은 11-5로 앞서며 휴식을 맞았다.
나라오카는 잇따라 실수를 범하면서 흔들렸다. 유태빈의 좌우공격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유태빈의 강력한 스매시가 코트에 내리꽂혔다. 20-11로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나라오카의 실수로 경기가 끝났다.
![[사진] 유태빈 / 대한체육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7/202609271457779897_6ab8b0837af79.jpeg)
4강에 진출한 유태빈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선 유태빈은 세계랭커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이변의 주역이 됐다.
남자단식 최지훈은 아쉬운 기권패를 했다. 그는 26일 32강에서 세계랭킹 12위이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챔피언 리스펑(중국)을 만나 1시간 24분에 걸친 혈투 끝에 2-1(18-21 21-19 21-18) 역전승을 거뒀다.
기쁨도 잠시였다. 최지훈은 26일 밤에 이어진 16강전에서 응카롱 앵거스(홍콩·세계랭킹 30위)를 상대로 3게임 도중 다리경련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