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반려견의 건강 문제와 함께 남편의 소중함을 느꼈다.
이솔이는 27일 자신의 SNS에 “어제 오전, 겨울이가 잠시 호흡을 멈췄습니다. 내 상체 하나도 다 담지 못할 작은 베드 위에 고작 손수건만 한 이불을 덮고, 가쁜 숨을 쉬며 초점을 잃어가는 겨울이 앞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무기력함의 최대치를 느꼈습니다. 누워 있는 겨울이를 보며 함께한 십여 년의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들을 하나둘 떠올리니 순식간에 마음의 부채가 늘어나더라고요. 그때 한 번 더 안아줄걸. 한 번 더 바라봐줄걸. 조금 더 같이 있어줄걸. 상실이라는 공포 앞에 서서 과거의 나를 끌어내 심판하고 스스로에게 벌을 주기를 반복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솔이는 “이별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너무나 작게 느껴졌어요.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대화를 나눌 수도 없고, 간절히 원한다고 해서 시간을 붙잡을 수도 없고, 내가 가진 무엇이라도 바꾸고 싶은 마음조차 생명 앞에서는 아무런 값을 치를 수 없다는 현실에 수백번 무너졌지만, 그래도 혼자 두지 않겠다고, 무서운 순간에 곁에서 손 잡아주겠다고, 가녀린 약속을 하며 밤을 새웠네요”라고 밝혔다.

이솔이가 먹지도 못하고 퉁퉁 부은 눈으로 아침을 맞이했을 때 박성광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솔이는 “‘괜찮아?, 밥은 먹었어?, 잠은 잤어?’라고 하길래 ‘겨울이 호흡 괜찮고, 자는 거 보고 나왔어..’라고 하자 ‘아니, 자기 말이야’. 그 말이 어찌나 따뜻하던지요”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연휴 끝 좋은 소식으로 인사하지 못해 내심 마음쓰이지만, 이 공간은 제 축축한 일상까지도 나누고 싶은 곳이니까요! 친구들 보내준 마음 하나하나가 겨울이에게 가 닿았다고 생각해요. 너무나 고마워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솔이는 반려견의 건강 문제로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그는 반려견이 심장병 투병 중이라며 “나 이렇게 사랑하는 존재와 완벽하고 영원하게 이별을 앞둔 경험이 처음이라 벌써 너무 힘든데 어떡해야할까. 어떻게 견디는거죠”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이솔이가 이렇게 마음을 졸이고 있는 가운데 박성광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두 사람 사이의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솔이는 박성광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며 불화설 및 이혼설을 종결했다.
이솔이는 지난 2020년 개그맨 박성광과 결혼했다.
이하 이솔이 전문
어제 오전, 겨울이가 잠시 호흡을 멈췄습니다.
내 상체 하나도 다 담지 못할 작은 베드 위에 고작 손수건만 한 이불을 덮고, 가쁜 숨을 쉬며 초점을 잃어가는 겨울이 앞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무기력함의 최대치를 느꼈습니다.
누워 있는 겨울이를 보며 함께한 십여 년의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순간들을 하나둘 떠올리니 순식간에 마음의 부채가 늘어나더라고요.
그때 한 번 더 안아줄걸. 한 번 더 바라봐줄걸. 조금 더 같이 있어줄걸.
상실이라는 공포 앞에 서서 과거의 나를 끌어내 심판하고 스스로에게 벌을 주기를 반복했습니다.
과연 사랑은 마지막 날에 후회가 하나도 남지 않도록 완벽하게 수행해내야 하는 프로젝트일까요.
그게 가능하기는 할까요.
언젠가 그 존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담보한 채 어떻게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걸까요.
사랑은 얼마나 용감하고 자신 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인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별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너무나 작게 느껴졌어요.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대화를 나눌 수도 없고, 간절히 원한다고 해서 시간을 붙잡을 수도 없고,
내가 가진 무엇이라도 바꾸고 싶은 마음조차 생명 앞에서는 아무런 값을 치를 수 없다는 현실에 수백번 무너졌지만,
그래도 혼자 두지 않겠다고, 무서운 순간에 곁에서 손 잡아주겠다고, 가녀린 약속을 하며 밤을 새웠네요.
정말 수많은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받았어요. 각자의 방식으로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아이들, 떠난 뒤에도 행복한 기억만 남겨주는 아이들은 얼마나 천사 같은 존재인지요..
그렇게 많이 기도해주시고, 세심히 살펴주신 의료진분들 덕분에 겨울이는 기적처럼 큰 고비를 한 번 넘겼습니다.
그러니 추석 내내 떨어져 있던 에너지를 이젠 다시 끌어올려야겠어요. 앞으로 긴 싸움을 시작해야 하니까요!
먹지도 못하고 퉁퉁 부은 눈으로 맞이한 아침, 전화 한 통이 왔어요.
“괜찮아?, 밥은 먹었어?, 잠은 잤어?” “겨울이 호흡 괜찮고, 자는 거 보고 나왔어..” 그랬더니 “아니, 자기 말이야.” 그 말이 어찌나 따뜻하던지요.
우리가 보내야하는 일상엔 수많은 마음과 사건이 겹쳐 있잖아요.
때로는 그 일들에 정작 나를 잃으며 살아가게 될 때가 많은데요..
그럴 때 마다 오고가는 대화 속에 무너진 마음을 위로받고, 작은 다정함에 기대어 하루 하루를 건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 일상을 대해야겠어요.
내가 웃는다고 해서 네가 덜 소중한 것도 아니고, 잠시 행복하다고 해서 너를 잊은 것도 아니며, 내가 살아간다고 해서 너를 두고 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우리 아가들도 알고 있겠죠 .. :)
30대의 마지막 가을은 유난히 길게 느껴질 듯 해요. 아직 어찌나 따뜻한지, 포근하기까지 하네요. 오늘까지 푹 쉬고 내일 잘 복귀할게요!
연휴 끝 좋은 소식으로 인사하지 못해 내심 마음쓰이지만, 이 공간은 제 축축한 일상까지도 나누고 싶은 곳이니까요 !
친구들 보내준 마음 하나하나가 겨울이에게 가 닿았다고 생각해요. 너무나 고마워요!
사진 = 이솔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