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안세영이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경기 일정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일부 경기가 자정을 넘겨 열리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일본언론에서도 안세영의 예를 들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3회전에서는 일본의 미야자키 유카와 인도의 푸살라 신두의 경기가 27일 오전 0시 8분에 시작됐다. 미야자키는 이날 앞서 2회전을 치른 뒤 다시 코트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장 내 다른 경기들이 길어지면서 시작 시간이 계속 밀렸고, 결국 날짜가 바뀐 뒤에야 경기가 시작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7/202609271835776249_6ab8e60223765.jpg)
경기는 한밤중에 진행됐다. 관중석도 사실상 텅 비었다. 관심을 모은 대진이었지만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사진] 최지훈 / 대한체육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7/202609271835776249_6ab8e63270847.jpeg)
문제는 단순히 경기 시작 시간이 늦어진 것만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 배드민턴 개인전은 하루에 2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으로 편성돼 선수들의 체력과 회복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남자단식 최지훈이 하루 2경기 무리한 일정으로 기권패당하는 사태가 터졌다. 조직위원회가 최지훈의 개인전 단식 일정을 하루 2경기로 편성했다. 최지훈은 첫 경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챔피언 리스펑(중국)을 만나 1시간 24분에 걸친 혈투 끝에 2-1(18-21 21-19 21-18) 역전승을 거뒀다.
쾌거도 잠시였다. 제대로 쉬지도 못한 최지훈은 밤늦게 다시 코트에 들어섰다. 최지훈은 응카롱(홍콩)을 상대로 2게임부터 허벅지에 쥐가 나면서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3게임 초반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다시 다리에 경련이 발생했다. 최지훈은 어떻게든 경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증상이 풀리지 않았고, 결국 기권을 선택했다.

세계 1위 안세영도 직접 어려움을 호소했다. 안세영은 “생각했던 것보다 힘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조금 당황했다”고 말했다.
김가은 역시 “이런 일정은 처음”이라며 “하루에 2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컨디션이 100%여도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부담은 경기 시간에만 그치지 않는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쿨다운과 치료, 숙소 이동 및 회복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정을 넘겨 경기를 마친 선수라면 실제 취침 시간은 새벽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안세영의 목소리가 나간 뒤 일본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대회 운영이 오히려 선수들이 감당해야 할 또 하나의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