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굴욕적인 기록의 중심에 섰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만 홈인 사직구장에서 9전 전패 수렁에 빠졌다. 사직에서 한화만 만나면 제대로 꼬였다. 지난해 9월 9일부터 따지면 사직 한화전 11연패 수렁이다. 롯데는 시즌 막판 분위기를 낼 수 있었던 6연승 행진도 결국 끝났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2-6으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6연승에서 연승이 끊겼다. 5강 탈락 트래직넘버가 1까지 줄었다.


선발 나균안이 1회 빗맞은 안타만 3개 등 총 4안타로 3실점 하면서 이날도 쉽지 않은 경기를 예고했다. 문제는 1회말. 롯데에 기회가 없었던 게 아니었다. 1회 선두타자 황성빈도 볼넷을 얻어내면서 기회를 창출했다. 하지만 2루 도루가 실패했고 이후 나승엽과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아쉬운 엇박자가 났다. 그리고 후반기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던 한동희가 1사 1,3루 기회에서 등장했다. 한동희가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1회초 3실점이 만회가 됐다. 그러나 한동희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이후 고승민도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1회말 추격에 실패했다.
이후 롯데는 계속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 전민재와 장두성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도 놓쳤고, 3회 선두타자 나승엽의 볼넷으로 잡은 기회도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에도 1사 1루에서 한동희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또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몸쪽 낮은 코스를 지켜봤는데 ABS존에 걸치면서 멍하니 지켜봤다.

4회말 선두타자 손성빈의 안타 이후 3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다시 기회를 놓친 롯데는 5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회 선두타자 나승엽의 볼넷, 레이예스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가 마련됐다. 다시 한 번 한동희가 타석에 들어선 상황. 한동희는 이번에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뽑아내면서 적시타를 만들었다. 1-3으로 추격에 나섰다. 이후 고승민의 2루수 땅볼로 2-3까지 추격했다.그러나 5회 2점이 롯데의 마지막 점수였다. 1회 3실점 이후 5회까지 한화 타선을 다시 완벽하게 틀어막았던 나균안은 6회 이번에도 강백호에게 빗맞은 안타로 적시타를 내줬다. 2-4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7회초 올라온 김원중이 박정현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9회 추가 실점했다.
한동희는 7회말 어설픈 스윙으로 3구 삼진을 당하면서 3삼진 경기를 펼쳤다. 후반기 3개의 삼진을 당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한동희는 후반기 1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데뷔 첫 20홈런을 넘어섰고 현재 22홈런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15홈런은 KT 힐리어드가 때려낸 19개 다음 가는 숫자다. KIA 김도영(13개), LG 오스틴(12개)보다 더 많은 홈런을 후반기에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날 한동희는 한동희 답지 않았다. 사직구장 한화전 징크스가 고스란히 엄습해 오면서 침묵했다. 롯데는 이로써 5강 탈락의 트래직넘버가 1까지 줄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