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최원준이 토종 타자로는 2014년 서건창 이후 12년 만에 200안타 대기록 달성이 희망적이다.
KT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초반 타선이 폭발하며 20안타 맹타로 12-6으로 승리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KT는 2위 삼성 라이온즈를 3경기 차이로 벌렸다.
톱타자로 출장한 최원준은 신들린 듯이 안타를 때려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 2회 1사 1루와 3루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 4회 1사 2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6회는 2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7회는 2사 후 유격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좌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외야 뜬공 아웃.

최원준은 6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치면 안타가 된다'는 말에 최원준은 “오늘만 그랬던 것 같아요. 오늘 운이 많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7회 12-0 스코어가 벌어졌고, KT는 주전을 교체했지만 최원준은 경기 끝까지 뛰었다. 9회 타석이 한 번 더 돌아왔기 때문이다. 최원준은 “코치님들이 끝까지 더 해보라고 하셨다”고 교체되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 한 경기 5안타, 신기록에 도전한 것.
최원준은 “욕심도 있었고, 한 번 더 들어가서 아웃돼도 별로 데미지가 없어서 한 번 더 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거니까 (9회도) 들어갔다”며 “그런데 못 칠 줄 알았어요. 택연이가 올라오길래”라고 웃으며 말했다. 두산은 크게 지고 있었지만, 9회초 필승조 김택연이 등판했고, 최원준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최원준은 지난해 KIA에서 뛰다가 시즌 중반 NC로 트레이드 됐다. 예비 FA 시즌이었는데, 팀이 트레이드된 것. 시즌을 마치고 최원준은 KIA도 NC도 아닌 KT와 4년 최대 48억 원(보장 42억 원) FA 계약으로 또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 130경기 출장해 타율 3할4푼9리 187안타 9홈런 72타점 112득점 OPS .908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1위, 최다안타 2위, 타율 3위다. 최고의 가성비 계약이다.
최원준은 "7~8월에 좀 힘들었는데 그게 아주 못해서 힘들었다기보다는 4~5월에 너무 잘해서 기준치가 제 스스로 좀 높아졌던 것 같아요. 좀 잘 맞은 것들도 많았고 그만큼 초반에 또 운이 좋았다. 그런 힘듦이 있었는데 야구는 1년 하는 거니까 또 9월, 10월 이렇게 잘 기다리다 보면 또 좋은 시기가 올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운 좋게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5안타를 몰아치면서 시즌 187안타. KT는 10경기 남겨두고 있다. 안타 13개를 더 치면 200안타 대기록이 가능하다. 최원준은 “200안타는 프로에 입단할 때부터 너무 해보고 싶었던 기록이고, 건창이 형이랑 레이예스 선수만 달성한 기록이다. 지금 와서 보니까 4~5경기 잔부상으로 빠졌는데, 그게 너무 아쉬운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너무 치고 싶지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하늘에 맡기고 있다. 될 거면 되는 거고, 안 되면 또 안 되는 거니까. 그렇게 도전할 수 있는 내년도 있고 후년도 있으니까, 지금은 팀이 1등 하는 게 더 중요하다. 200안타 치고 못 치고는 그다음 일이다”고 팀 퍼스트를 언급했다.

200안타 기록과 함께 최다안타 경쟁도 해볼만 하다. 레이예스가 191안타. 롯데는 11경기 남아 있다. 최원준은 타이틀 경쟁에 대해 “아까 말했듯이 허리 아파서 4경기 못 나갔다. 안 아프고 나갔으면, 레이예스 선수랑 더 재밌는 대결을 했을 것 같은데, 사실 저는 이미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 마음속에는 이미 포기한 상태다. 레이예스 선수가 워낙 괴물 같은 선수니까, 최다안타 생각은 사실 접은 지 좀 오래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많이 차이 나고, 매일 2~3개씩 치고 있으니까, 이미 레이예스 선수가 받는 걸로 확정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에 진짜 우연치 않게, 우리가 순위 확정되고 2~3개 차이 난다면 욕심이 좀 생기겠지만, 지금은 진짜 아예 생각이 없다”고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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