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용주, '신병' 출연에 그렇게 기뻐했는데…감독 "그래서 더욱 안타까워"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9.28 13: 59

‘신병4’ 민진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가 故 이용주를 떠올렸다.
민진기 감독과 윤기영 작가는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극본 윤기영·김단, 연출 민진기·조제욱,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토리아일랜드) 인터뷰를 가졌다.
‘신병4 : 사보타주’(이하 신병4)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벼랑 끝 위기마다 서로를 이끌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신병즈’의 뜨거운 전우애는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호국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뒤 강찬석(이정현)과 최병남(김희수)의 전역, 조백호(오대환)의 진급으로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평화롭던 신화부대에 김하나 소령(공민정)이 깜짝 등장하며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

‘신병4’ 10회 시청률은 전국 4.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월화드라마 및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9월 3주 차 TV-OTT 통합 화제성 조사에서도 4주 연속 2위를 이어가며 굳건한 인기를 입증하며 최종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즌4까지 이어지면서 ‘신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즌제 드라마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이와 같은 성공 비결에 대해 윤기영 작가는 “감독님이 회를 거듭할수록 대본을 깐깐하게 보신다. 재미는 기본이고 더 새로운 게 있어야 한다는 요구를 하신다. 그 부분들이 1번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가면서 뭐가 더 좋은지 고민하면서 대본을 완성해 간다. 라인을 정해놓고 가면 편하지만 계속 좋은 걸 고민하는 게 2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진기 감독은 “신병즈가 이탈하지 않고 특별한 사고를 안 치고 배우로서의 이름값을 올려줘서 다행이다. 신화부대라는 공간은 그대로 있고 시간이 멈춰있는 거다. 시청자의 시간은 흐르고 그들의 시간은 멈춘 거라서 배우들이 노화가 될수록 몰입도가 떨어지니 자기들 나름대로 관리를 하더라. 그래서 시청자 분들도 나이를 안 먹는다고 하더라. 그런 재미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울컥한 게 ‘나는 사회에서 취업 준비하는데 저 친구들은 그대로 있다’고 한 부분이었다. 시즌제 콘텐츠가 울림을 줄 수 있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신병’ 시즌1부터 시즌4까지, 배우들을 키워낸 보람도 있었다. 민진기 감독은 “21년도에 시즌1을 할 때 장삐쭈 작가의 애니메이션의 싱크로율을 주안점으로 두고 배우 오디션을 봐서 발굴했는데 이 분들이 배우로서 데뷔를 한 것도 있고 시즌 거듭할수록 다른 작품에도 나오고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는 걸 보면서 제작진은 모자란 아들이 잘 되어가는 것 같더라. ‘신병’으로 시작했지만 어떤 작품, 어디까지 갈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 그런 기대감이 있고, 잘 되어서 ‘신병’을 못한다고 해도 보내줄 수 있다. 이번에 전역한 배우들도 필모그래피를 잘 쌓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렇듯 ‘신병’에 한번 발을 들인 배우들이 떠나가지 않고 의리를 지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민진기 감독은 “끊임없이 왜 남아야 하는지 이유를 만들어줬다. 시즌이 거듭될 수 있었던 하나의 원동력은 현장이 재밌었기 때문이다. 동료들이 정말 리얼로는 내 친구, 형, 동생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시즌제의 원동력이다. 기획하고 캐스팅할 때부터 나이대를 비슷하게 세팅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어떤 절친들보다 친해져서 그 지점도 배경이지 않을까 싶다. 군대물이라 몸을 쓰는 장면들이 많다. 그러면 실제 군생활보다 힘들 수도 있다. 그러면서 끈끈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푸른거탑’부터 ‘신병’까지, 군대물을 이끌어 오고 있는 민진기 감독은 최근 故 이용주 배우의 비보를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 민진기 감독은 “14~15년 전에 지금 신병 배우들처럼 매주 2~3일 씩 보면서 현장을 누볐고, 이용주도 주목을 받아서 행복해 했던 기억이 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운명을 달리하는 사건을 마주하게 되니까 너무 가슴이 아팠다. 빈소에 갔는데 ‘푸른거탑’ 배우들이 있었다. 우리 배우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어서 2010년대 현장에 있었던 배우, 스태프들이 이용주의 빈소에 있는 게 슬펐다. 배우들이 많이 안타까워했고, 이용주가 ‘신병’에도 나왔었고 오랜만에 연기해서 좋다고 했던 게 기억에 스쳐갔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웠다. 이용주 몫까지 더 재밌는 작품듦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 KT 스튜디오 지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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