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는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의 마지막 상대가 정해졌다. 이미 단체전에서 한 번 무너뜨렸던 야마구치 아카네(30·일본)다.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랭킹 2위)를 2-0(21-11 22-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시작은 팽팽했다. 시소게임에서 왕즈이가 먼저 치고나가는가 싶었지만, 야마구치가 3연속 득점을 올리며 10-8로 뒤집었다. 그리고 인터벌 이후 13-11에서 무려 8점을 잇달아 따내며 완승을 거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8/202609281307776105_6ab9ed196e9ad.jpg)
2게임은 더 치열했다. 이번에도 11-8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은 야마구치는 중반 들어 급격히 휘청였다. 왕즈이에게 갑자기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16-19까지 몰렸다. 그러나 야마구치는 내리 4점을 획득하며 20-19로 먼저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고, 듀스 끝에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8/202609281307776105_6ab9ed19ce43b.jpg)
스코어는 2-0이었지만, 휴식시간 포함 1시간이 걸린 경기였다. 이번 승리로 야마구치는 왕즈이에게 앞선 여자 단체전에서의 패배를 되갚아주는 데 성공했다.
당시 왕즈이는 1시간 20분이 걸리는 혈투 끝에 야마구치는 2-1(14-21 21-19 21-17)로 누르며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그 덕분에 중국은 일본을 3-0으로 제압하고 12년 만에 여자 단체전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왕즈이가 아닌 야마구치가 웃었다.
이로써 안세영과 야마구치가 여자 단식 금메달을 놓고 다투는 마지막 대진이 완성됐다. 앞서 안세영 역시 중국의 천위페이(세계랭킹 4위)를 2-0(21-5 21-12)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
어렵지 않은 승리였다. 안세영은 시작하자마자 연속 9점을 따내며 멀리 달아났고, 인터벌 이후에도 혼자 점수를 쌓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결국 1게임은 21-5로 승리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안세영은 정교한 경기 운영으로 천위페이의 실수를 반복하며 손쉽게 승부를 끝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금메달 결정전만이 남았다. 안세영으로서는 한국 배드민턴 최초의 아시안게임 단식 종목 2연패, 야마구치에게는 안방 코트에서의 최후의 금메달 도전이 달린 승부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도 이번 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었다.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안세영이 2-1(21-9 18-21 21-11)로 이기며 '미리 보는 결승전'을 승리로 마쳤다. 다시 한번 야마구치를 무너뜨리며 상대전적 8연승을 질주했다. 만약 결승에서도 안세영이 승리한다면 맞대결 9연승이 된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