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충격 탈락→'역대급 돌풍' 유태빈도 4강 마감...또 금메달 없이 끝났다, 한국 男 배드민턴 '3회 연속 노 골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28 18: 35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무리했다. 남자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와 남자단식 유태빈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금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
서승재-김원호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회남 자복식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마르틴-레오 조(세계 46위)와 맞대결을 펼쳐 0-2(11-21 14-21)로 완패했다.
이로써 금메달 사냥에 나섰던 서승재와 김원호는 아쉽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은 처음으로 함께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하나로 물러나게 됐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남자단체전에선 중국의 량웨이컹-왕창(세계 3위)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지만, 팀이 2-3으로 석패하면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전력 면에선 서승재-김원호가 한 수 위로 여겨졌기에 너무나 아쉬운 패배다. 둘은 1게임부터 인도네시아의 네트 플레이어 당하며 11점밖에 내지 못한 채 패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반격하지 못했다. 운도 따르지 않으면서 초반부터 끌려다녔고, 결국 먼저 21점을 허용하며 0-2로 무릎 꿇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뒤이어 열린 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는 유태빈(세계랭킹 46위)이 '싱가포르 강호' 로킨유(세계랭킹 13위)에 1-2(19-21 21-19 12-21)로 패하며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태빈은 이번 대회에서 잇달아 대이변을 쓰며 준결승까지 올라왔다. 비교적 덜 알려진 선수인 그는 32강에서 세계 11위 린춘이(대만)를 2-0으로 꺾더니 16강에서 만난 세계 6위 스위치(중국)마저 2-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8강에서도 일본의 나라오카 고다이(세계 7위)를 상대로 2-1(12-21 21-5 21-11)로 역전승을 거뒀다.
단숨에 깜짝 금메달 후보로 등극한 '언더독' 유태빈. 다만 그의 '도장 깨기'는 준결승에서 멈춰섰다. 세계 1위 조나탄 크리스티(인도네시아)를 제압하고 올라온 로킨유의 노련한 플레이에 당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을 놓쳤다.
유태빈은 1게임에서 14-19까지 뒤졌지만, 연속 4득점을 올리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상대 공격이 네트 맞고 넘어오는 불운까지 겹치며 19-21로 패했다. 유태빈은 2게임에선 강력한 점프 스매시로 21점을 먼저 따내며 게임 스코어 균형을 맞췄지만, 3게임에서 페이스를 잃고 패배했다.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원호(왼쪽)와 서승재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25 /cej@osen.co.kr
마지막 희망이었던 유태빈의 도전이 준결승에서 멈춰서면서 한국 남자 배드민턴은 대회를 마쳤다. 앞서 열린 남자단체전에선 중국과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서승재-김원호 조와 맏형 전혁진이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후 가장 기대를 모았던 서승재-김원호 조가 남자복식 4강에서 탈락했고, 남자단식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유태빈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유태빈은 2002 부산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현일 이후 24년 만의 남자단식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이로써 한국 남자 배드민턴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없이 짐을 싸게 됐다. 2014 인천 대회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로 명맥이 끊긴 상태다. 당시 손완호와 유연성, 이용대, 김기정으로 꾸려진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과 연이 닿지 않았다. 자카르타·팔렘방에선 한국 배드민턴 전체가 40년 만에 '노 메달'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항저우에선 남자복식서 최솔규-김원호 조가 은메달, 남자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동메달 두 개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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