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감독, 지창욱과 불화설에 “‘어쩌라는 건지’ 싶겠지만..배우들 사랑해”[인터뷰④]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6.09.28 17: 34

(인터뷰③에 이어) ‘스캔들’ 정지우 감독이 주연 배우 지창욱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 정지우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와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앞선 인터뷰에서 지창욱은 정지우 감독과의 호흡을 묻자 “이렇게 얘기하면 감독님이 이것도 좋다고 하고 다른것도 하면 좋다고 한다. 그렇게 모호한 순간이 있었는데 반복하다 보면 집에서 생각한 것과 현장에서 느낀것과 마지막에는 다른 무언가가 나오게 되더라. 내가 뭘하는지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을만한 결과물이 나오는 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뾰족하지 않은 디렉션이 답답하진 않았냐는 질문에 지창욱은 “답답하고 어렵고 힘들었다. 괴롭고 고통스럽다”며 “나중에 감독님이 모니터도 못하게 하셨다. 저하고 계속 촬영 중간중간, 끝난 후에 이야기 하면서 어떤 우리만의 방식을 찾아갔다. 눈 감고 누군가의 손을 붙잡고 걸어가면 무섭지 않나. 안전한 길로 데려가지만 사실 저는 너무 무섭고 이사람을 온전히 믿어야하는 불안감을 느끼는데 그것과 비슷한 작업환경이었다”고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불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장난어린 반응이 나오기도 했던 바.
이에 대해 묻자 정지우 감독은 “굉장히 난처한 이야기를 꺼냈다”며 “불화는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장에서 저희 배우들을 너무 사랑한다. 작업을 마친 배우들은 애틋하다. 정치적, 영업으로 그런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다. 왜 제가 그랬냐면 지창욱 배우가 모니터를 하면 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환경이 필요로 하는 여러가지 요소를 너무 다 안다. 걸음의 속도를 늦추고 여기서 고개를 돌 리는게 낫구나, 소리가 더 잘 픽업되는구나 등 아주 초반인데 수없이 많은 것들이 명백하게 깔끔해지면서 쉬워지는걸 알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원하는대로 해봐라, 확정짓지 않은 상태에서 해보라고 권했고 왜 그런지 세세하게 설명했다. 그러고 난 다음에 저는 정말 좋았다. 행간의 미묘함이 더해졌다. 지창욱 배우는 정말로 빼어난 연출자기때문에 그럴 필요 없는데까지 마음 써주는 게 있어서 그러지 않길 권했다. 시간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어떤 신인 배우는 영화 현장에서 반대로 자기가 찍은 분량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여줬다. 왜냐면 본인이 어떤 상태를 시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지나칠수도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었다. ‘그렇게 과하지 않아도 돼’ 이걸 자기가 눈으로 보길 바랐다. 현장에서 일종의 디렉션 방법이었지 지창욱 배우와 전 너무 재밌었다”고 강조했다.
또 지창욱이 손예진과의 촬영신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느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디렉팅을 의도했는지 묻자 정지우 감독은 “제가 굉장히 강력한, 딱딱한 디렉션을 주고 배우들이 틀 안에 맞추기 위해 애를 쓴 거라고 오해하실수 있는데 그게 나쁘다, 좋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저는 완전히 정반대의 사람이다. 원하는걸 무엇이든 할수 있다. 그에 대해 거꾸로 제가 왜 그런 묘사를 했는지 묻고, 제가 다른 관점이 있는 건 이런 면이라고 얘기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가 ‘해볼게요’ 이런 방식의 대화를 많이 한다. 일종의 연출의 영역에 있어서 제가 오랜 시간 고민해온 시간들이 있었기때문에 좁고 딱딱한 방식의 디렉션은 없었다고 본다. 그렇다고 제가 하는 방식이 자유롭고 편하냐 그러면 배우들이 엄청 어려워한다. ‘어쩌라는 건지’에 대해서 난감하기 이를데 없는 순간을 지속적으로 만나는게 많다. 거꾸로 ‘두 걸음 가서 돌면 좋겠다’고 얘기하는게 훨씬 더 간단하지만, 절대로 그러지 않았다”고 자신만의 확고한 연출 스타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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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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