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연자가 화려한 무대 뒤에 감춰뒀던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쏟았다.
2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채널에는 오는 30일 방송에 출연하는 김연자의 선공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연자는 10대 시절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1977년 8월, 19세에 일본으로 갔다”며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타국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김연자는 “한국이 너무 그리웠다”며 당시 매일같이 어머니에게 국제전화를 걸었다고 털어놨다.
지금처럼 해외 통화가 자유롭지 않았던 시절이었던 만큼 전화비도 만만치 않았다. 김연자는 국제전화 비용으로 한 달에 무려 30만 원가량이 나왔다며 “엄마한테 엄청나게 야단맞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모녀는 전화를 끊지 못한 채 매일 통화하며 서로 울었다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렇게 누구보다 각별했던 어머니는 현재 급성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이라고. 김연자는 불과 재작년까지만 해도 자신의 녹화 현장을 직접 찾아왔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제 녹화 때 오셨는데 벌써 침대에 계신다. 일어서지도 못하신다”고 말하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김연자에게 어머니는 단순한 가족 이상의 존재였다. 그는 “같이 지방도 다니셨던 분이다. 언니 같고 친구 같은 분”이라며 늘 자신의 곁을 지켜줬던 어머니와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특히 누구보다 활발했던 어머니가 병으로 달라진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안타까움에 김연자는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워낙 활발했던 엄마라서…”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19세에 일본으로 떠나 매일 국제전화 너머로 함께 울었던 모녀. 수십 년이 흐른 지금 달라진 어머니의 모습을 마주한 김연자의 눈물이 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유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