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탁구가 일본을 제대로 무너뜨렸다. '삐약이' 신유빈(22)을 탈락시켰던 '여자단식 챔피언' 왕만위(29)가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중국의 콰이만-왕만위 조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하리모토 미와-하야타 히나 조를 상대로 4-0(11-0 13-11 11-4 11-9)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압도적인 초반 흐름이다. 콰이만과 왕만위는 시작부터 강력한 공격으로 일본을 몰아붙였다. 하리모토-히야타는 중국의 날카로운 공격에 대처하지 못했고, 범실까지 겹치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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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1게임은 11-0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막을 내렸다. 중국이 11점을 획득하는 동안 일본은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말 그대로 대참패였다. 게임에 걸린 시간은 고작 5분이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콰이만-왕만위 조가 기선을 제압했다. 둘은 내리 4점을 따내며 치고 나갔다. 첫 게임까지 포함하면 무려 15연속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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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그대로 무너지지만은 않았다. 0-4에서 마침내 1점을 따내며 포문을 열었고, 안정감을 찾으며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기세를 탄 하리모토-하야타는 내친 김에 9-8로 점수를 뒤집었다. 10-9로 게임 포인트에도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중국의 뒷심이 더 강했다. 콰이만-왕만위는 끈질기게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상대 실수와 정확한 공격을 앞세워 내리 2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결국 두 번째 게임도 중국이 13-11로 가져가면서 게임 스코어 2-0이 됐다.
3게임은 다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중국이 초반부터 연속 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11-4로 승리하며 우승에 가까워졌다. 결국 반전은 없었다. 콰이만-왕만위는 4게임에서도 하리모토-하야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1점에 먼저 도달했다.
이로써 왕만위는 단식과 단체전 우승에 이어 복식마저 제패하며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반면 일본으로선 단체전에 이어 또 한 번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부모님이 중국 쓰촨성 출신이지만, 태어난 일본으로 귀화하며 '배신자'라는 미움을 산 하리모토로선 더욱더 뼈아픈 결과다.

한편 중국의 왕만위와 일본의 하야타 둘 다 이번 대회에서 신유빈을 무너뜨린 강자들이다. 하야타는 앞선 단체전에서 신유빈에게 패배를 안겼던 선수다. 그는 한국과 1단식 '에이스 맞대결'에서 신유빈을 24분 만에 3-0으로 완파하며 한 수 위 실력을 자랑했다. 그간엔 하야타를 상대로 잘 맞서싸웠던 신유빈이지만, 이번엔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왕만위도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신유빈을 4-0으로 꺾었다. 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나란히 동메달에 그쳤던 신유빈은 단식에서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했지만, 왕만위를 상대로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올해에만 왕만위를 5번 만나 모두 패하며 통산 전전 7전 전패가 됐다.
이후 신유빈은 주천희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에서도 태국의 수타시니 사웻타붓-오라완 파라낭 조에게 2-3으로 패해 8강 탈락, 대회를 마쳤다. 그는 지난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1개(여자 복식)와 동메달 3개(여자단식, 여자 단체전, 혼합복식)를 수확했으나 이번엔 동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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