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맞아? "악몽이다" 日, 1점도 못 따고 '0-11' 대충격패...안방에서 와르르→"망연자실, 또 중국의 벽에 막혔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28 20: 54

시작부터 악몽이었다. 단 한 점도 따내지 못한 채 첫 게임을 내줬고, 끝내 한 게임도 가져오지 못했다. 60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금메달을 꿈꿨던 일본 탁구가 또다시 중국의 벽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하야타 히나 조는 28일 일본 아이치현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콰이만-왕만위 조(중국)을 상대로 0-4(0-11 11-13 4-11 9-11)로 대패하며 우승이 좌절됐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정해지기까지 29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결승전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일방적인 승부였다. 일본은 말 그대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박살 났다. 중국이 11점을 쌓는 동안 단 한 점도 따내지 못하면서 0-11로 첫 게임을 내줬다. 고작 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 번째 게임에서는 일본도 반격했다. 초반부터 끌려갔지만, 5-8에서 하리모토의 백핸드 스트레이트 공격 등을 앞세워 4연속 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먼저 게임 포인트까지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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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에도 마지막에 웃은 쪽은 중국이었다. 콰이만-왕만위 조는 듀스를 만들어냈고, 하야타의 실수가 이어지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게임마저 중국의 13-11 승리로 끝났다. 일본으로선 흐름을 바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셈.
3게임에서도 중국의 벽은 높았다. 일본이 먼저 2점을 따냈지만, 곧바로 8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하야타가 자신도 모르게 하늘을 올려다보는 장면도 있었다"라고 당시 모습을 전했다.
하리모토가 2-8에서 포핸드 카운터를 성공시키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반전은 없었다. 중국은 하야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11-4로 세 번째 게임까지 가져갔다. 이어 4게임에서도 접전 끝에 11-9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일본은 결승에서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했다.
이로써 일본은 60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0-3으로 패한 여자단체전에 이어 중국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절감할 뿐이었다. 하리모토-하야타 조가 1974년 테헤란 대회 에다노 도미에-오제키 유키에 조 이후 52년 만의 여자복식 은메달을 획득한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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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참패에 할 말을 잃었다. 데일리 스포츠는 "'미와히나'는 망연자실했다. 여자복식에서도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첫 게임에서 악몽 같은 0-11을 기록한 뒤 파고들 틈도 없이 완패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세계랭킹 1위 하리모토-하야타 조는 준결승에서 홍콩의 두호이켐-응윙람 조를 4-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후 나카자와 루이 감독은 "(컨디션은) 최고 아닌가. 랠리에서의 힘도 확실히 미와와 하야타 쪽이 더 탄탄했다. 안심하면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하리모토와 하야타는 세계랭킹 2위인 콰이만-왕만위 조를 만나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데일리 스포츠는 "첫 게임은 중국의 강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양상이 됐다. 시작부터 실수가 이어지면서 설마 했던 11연속 실점. 불과 5분 만에 게임을 내줬다"라며 완패였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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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체전과 단식에 이어 복식에서도 같은 결말이었다. 일본은 여자단체전에서 은메달에 그치며 60년 만의 우승을 놓쳤고, 여자단식에서도 하야타와 하리모토 모두 준결승에 중국 선수들에게 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왕만위는 여자단체전과 단식에 이어 복식까지 제패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단식 8강에서 신유빈도 4-0으로 무너뜨렸던 그는 일본의 안방에서 마지막 금메달 도전마저 가로막으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콰이만도 금메달 두 개째를 획득했다.
데일리 스포츠는 "마지막 순간까지 '중국의 벽'이 가로막았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일본과 중국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 이번 아시안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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