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만 있나? 핑클·플투스·쥬얼리까지 줄줄이 귀환..1세대 ‘레전드✭’ 컴백 [Oh!쎈 이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6.09.29 07: 12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던 이름들이 다시 무대 위로 돌아오고 있다. 핑클부터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쥬얼리까지. 짧게는 8년, 길게는 20년 넘는 시간을 건너 다시 뭉친 이들의 귀환이 유독 반가운 건 단순히 ‘추억 소환’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핑클이다.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로 구성된 핑클은 21년 만에 완전체 활동 재개를 알렸다.
23일 젬스톤이앤엠에 따르면 핑클은 향후 약 2년에 걸쳐 새로운 음악과 공연을 중심으로 다큐멘터리, 예능, 전시, 공식 MD, 브랜드 협업, 광고, 팬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슬로건은 ‘FIN.K.L RE:BLOOM(핑클 리:블룸)’. 과거의 영광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네 멤버가 다시 음악과 무대, 이야기를 피워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데뷔 30주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일회성 재결합과는 결이 다르다.

핑클이 오랜 기다림 끝에 본격적인 완전체 프로젝트를 가동했다면,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역시 반가운 컴백을 예고했다. 브라이언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환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소식 들으셨죠? 환희가 말한 거 맞습니다. 저희가 돌아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저희 금방 컴백할 수도 있어요”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완전체 앨범을 발표한 것은 2019년 정규 10집 ‘Fly High’가 마지막이다. 이후 오랜 시간 각자의 활동을 이어왔던 두 사람이 다시 한 팀으로 신곡을 준비하면서 약 8년 만의 컴백이 가시화됐다. 앞서 환희 역시 방송을 통해 브라이언과 꾸준히 컴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왔다고 밝힌 바. 특히 브라이언이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뜻을 보인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하면서 두 사람이 다시 들려줄 하모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무대 위에서 재회의 감격을 보여준 팀도 있다. 쥬얼리는 지난 1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을 통해 무려 20년 만에 완전체로 정식 무대에 올랐다. 박정아, 이지현, 조민아, 서인영은 ‘One More Time’을 비롯해 ‘니가 참 좋아’, ‘Tonight’, ‘Super Star’ 등 수많은 히트곡을 연이어 선보였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익숙한 노래와 멤버들의 조합은 단숨에 당시의 추억을 불러냈다.
멤버들에게도 남다른 순간이었다. 서인영은 무대 도중 울컥해 눈물을 훔쳤고, 박정아 역시 오랜만의 완전체 무대에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지현은 과거처럼 높은 힐을 신고 춤을 추고 안무를 외우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오랜 공백을 깨고 다시 뭉치는 그룹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가운데, 이미 ‘현재진행형 레전드’의 길을 보여주고 있는 god의 행보도 빼놓을 수 없다. 1999년 데뷔한 god는 긴 활동 기간에도 꾸준히 완전체 공연을 이어오며 강력한 티켓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면서도 ‘god’라는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서면 여전히 팬들을 불러 모으는 힘을 증명해왔다.
레전드 그룹들의 귀환이 반가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들의 재결합은 단순히 과거 인기곡을 다시 부르는 이벤트만은 아니다. 학창 시절 이들의 음악을 듣던 팬들에게는 그 시절의 기억을 다시 꺼내는 시간이 되고, 당시를 경험하지 못했던 세대에게는 이미 이름으로만 알고 있던 가수들의 무대를 직접 만날 기회가 된다.
무엇보다 멤버들 역시 20여 년 전의 모습 그대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솔로 가수와 배우, 방송인 등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쌓은 시간이 다시 한 팀 안에서 만난다. 핑클이 ‘RE:BLOOM’을 통해 강조한 것처럼 과거를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아닌, 지금이기에 가능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기대를 높인다.
핑클부터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쥬얼리, 그리고 꾸준히 완전체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는 god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름들이 다시 가요계 한복판으로 돌아오면서 ‘추억 속 가수’라는 말도 옛말이 되고 있다. 그 시절 팬들에게는 반가운 재회가, 새로운 세대에게는 레전드를 직접 확인할 기회가 시작되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 ‘SN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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