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골은 아닌 것 같아요. 공에 닿은 느낌이 없었습니다."
손흥민(34, LAFC)이 우루과이전 한국의 만회골을 자신의 득점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A매치 최다 득점 기록과 연결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손흥민은 골의 주인이 누구인지보다 1-4 패배를 먼저 떠올렸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4로 졌다.

측면 수비와 전방 압박, 침투 패스에서 모두 문제를 보인 전반에만 세 골을 내줬고 후반에도 한 골을 더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35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손흥민의 터치 후 골문으로 들어가며 한 골을 만회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당시 장면에 대해 "이강인 선수가 크로스를 올렸는데, 제 느낌에는 공에 닿지 않았다. 제 골은 아닌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FIFA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8/202609282329778076_6aba7b356e39b.jpeg)
실제로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와 '옵타' 등에선 이 골을 이강인의 골로 기록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경기를 주관한 심판의 말을 근거로 손흥민의 골이라고 밝혔다.
이에 손흥민은 "만약 제 골로 기록된다면 저도 찜찜할 것 같다.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크게 졌다는 점을 더 돌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패배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도 했다. 손흥민은 "이런 패배는 받아들이기 싫지만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우루과이는 자신들이 왜 강팀인지 보여줬다. 이겼을 때일수록 더 겸손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저도 다시 배웠다. 한국까지 와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우루과이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손흥민은 이른 실점 이후 선수들이 위축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실점을 너무 빨리 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조급해졌고, 더 안전하게 플레이하려다 오히려 위축된 것 같다"라고 짚었다.

다만 이번 패배에서 드러난 문제를 다음 경기의 보완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기면 부족했던 부분도 가려질 수 있다. 오늘처럼 강한 상대와 경기하며 문제점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드러난 부분을 다음 경기에서 고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동료들에게는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어떤 기분인지 잘 안다. 결과와 별개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한 것은 사실이다. 잘 쉬고 재충전해서 돌아오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은 "추석 연휴가 끝났는데도 많은 분이 와주셨다. 좋은 결과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