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30, 샬케)의 자리에 2006년생 김민수(20, 레인저스)가 들어왔다. 둘에게 주어진 시간은 나란히 45분. 한국이 우루과이에 1-4로 패한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로베르트 모레노(49)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4로 졌다. 황희찬은 선발로 나서 전반을 소화했고, 김민수는 후반 시작과 함께 그를 대신해 투입됐다.
김민수는 들어가자마자 공을 잡고 상대 수비를 향해 달려들었다. 후반 초반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고, 이후에도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드리블과 연계를 시도했다. 손흥민과 공을 주고받은 뒤 수비를 따돌리고 슈팅하는 장면도 만들었다.

경기 기록에서도 두 선수의 차이가 나타났다. 황희찬은 45분 동안 공을 30차례 터치했고 패스 20개 중 16개를 연결했다. 김민수는 같은 시간 39차례 공을 터치하며 패스 25개 중 22개를 성공시켰다. 두 선수 모두 기회 창출은 1회씩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드리블이다. 김민수는 7차례 시도해 4차례 성공했다. 이 경기 공동 최다 드리블 성공 기록이다. 슈팅도 두 차례 시도해 한 차례 골문 안으로 보냈다. 볼 회수는 5회였다. 황희찬은 크로스 두 차례가 모두 연결되지 않았고, 볼 회수는 기록하지 못했다.
물론 두 선수의 45분을 숫자만으로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황희찬이 뛴 전반에는 한국이 우루과이의 압박과 빠른 공격에 밀리며 세 골을 내줬다.
김민수가 들어간 후반에는 모레노 감독이 다른 선수 세 명도 함께 교체했다. 경기 상황과 주변 구성이 달랐다.

그럼에도 김민수가 보여준 움직임은 분명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수비수를 마주하면 피하지 않았고, 공을 잡을 때마다 전진을 시도했다. 황희찬을 대신해 들어가 자신에게 주어진 45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또한 후반 14분 손흥민과 공을 주고받은 뒤 수비를 따돌리고 슈팅으로 마무리한 장면은 관중들의 환호와 탄식을 동시에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민수는 에콰도르전에서 약 15분을 뛴 데 이어 우루과이전에서는 후반 전체를 소화했다. 출전 시간이 늘자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을 보여줬다. 황희찬이 오랫동안 맡아온 측면 자리에도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