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는 비교도 안돼, 진짜 떨렸다” 군필 듀오가 16명 미래 지켰다, 국가대표 마무리도 긴장한 결승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9.29 08: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조병현과 KT 위즈 박영현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위기를 막아냈던 순간을 돌아봤다. 
조병현과 박영현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금메달로 마무리하고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서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5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27일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3-1 승리를 거뒀다. 조병현과 박영현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한국의 금메달을 지켰다. 조병현은 선발투수 곽빈의 책임 주자를 막았고 박영현은 조병현의 책임주자를 막아주며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 

야구 국가대표 박영현과 조병현. /OSEN DB

조병현은 귀국 인터뷰에서 “나는 뒤에 (박)영현이가 있으니까 좀 더 마음 편하게 던졌다. (곽)빈이형이 앞에서 너무 잘 던져줘서 잘 막아주고 싶었다. 밖에서 경기를 볼 때가 가장 떨렸던 것 같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는 오히려 떨리지 않았다. 어떻게 승부를 할지에 집중했다. 깔끔하게 던지고 영현이에게 넘겨주고 싶었는데 마지막에 안타를 맞아서 아쉽다. 잘 막아준 영현이에게 고맙다”고 금메달 소감을 전했다. 
한국야구가 우여곡절 끝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해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본과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했다.금메달 확정 후 박영현과 조형우가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 soul1014@osen.co.kr
박영현은 “정말 큰 경기였는데 그래도 잘 마치고 돌아와서 뿌듯하다. (조)병현이형 주자를 막은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나는 내 뒤에 누가 있을 알았는데 아무도 없더라. 무조건 막자는 마인드로 던졌는데 그래도 마지막 공이 제일 잘 들어가서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원래 포효를 잘하지 않는데 8회로 끝난줄 알고 포효를 하고 내려왔다. 목이 너무 아팠다”고 결승전을 돌아본 박영현은 “그런데 다시 가냐고 물어보니 경기를 마무리하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다시 엄청 집중해서 경기를 끝낼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조병현과 박영현은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로 나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경쟁을 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구동성으로 WBC보다 아시안게임이 더 부담감이 컸다고 강조했다. 조병현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박영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금메달을 땄지만 이번 대회에 동료들의 병역 혜택이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비교도 안된다. 진짜 긴장이 많이 됐다”고 말한 박영현은 “마지막에 정말 혼신의 공을 던졌는데 볼이 돼서 힘이 쭉 빠졌다. 그래도 이거만 막으면 금메달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조병현은 “나는 상무에서 야구를 하며 군 복무를 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1년6개월 동안 야구도 못하고 팬들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꼭 막아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야구 국가대표 박영현과 조병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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